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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촌 출신 경제사령탑…한국경제 '유쾌한 반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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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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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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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에 내정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소년가장·상고 출신에서 경제사령탑 내정되기까지

판자촌 출신 경제사령탑…한국경제 '유쾌한 반란' 꿈꾼다
'유쾌한 반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60)는 본인 삶의 궤적을 이렇게 표현한다. 청계천 판자촌에서 성장한 소년가장의 성공스토리가 이 표현에 담겨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사령탑에 내정된 것도 그의 발자취와 무관치 않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후보자는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어머니와 세 동생의 생계는 김 후보자의 몫이었다. 청계천 무허가 판자집이 김 후보자 가족의 보금자리였다. 그나마 강제이주돼 지금의 경기 성남의 한 천막에서 살았다.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은 꿈꿀 수 없었다. 덕수상고를 선택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국신탁은행에 합격했다. 좋은 직장이었지만, 10대의 소년가장은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첫번째 반란이 시작된다. 김 후보자는 야간대학을 가기로 결정한다.

낮에는 은행을 다니고 밤에는 국제대(현 서경대)에서 공부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은행 합숙소에서 지냈는데, 당시 또 한번의 반란이 시작된다. 합숙소 옆방이었던 선배의 쓰레기통에서 고시잡지를 발견한 것.

김 후보자는 당시 고시가 뭔지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잡지에서 본 세상은 달랐다. 당시의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번째 반란이었다. 결과는 행정고시, 입법고시 동시 합격이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열정락서' 강연에서 "당시의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며 "당시의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공부할 사람은 없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후보자는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 처음 발령받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엘리트 공무원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열등감에 사로잡혔지만,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생활을 하며 갈증을 풀었다.

'관료 김동연'은 승승장구한다.

김 후보자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비전2030'이다. 참여정부의 중장기 비전이 담긴 이 정책의 실무 책임자가 김 후보자였다. 당시 기획예산처의 전략기획관이었던 김 후보자는 '비전2030'의 실무를 총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김 후보자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등을 거쳤고, 이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까지 역임했다. 2013년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특히 국무조정실장 재임 기간 중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발인날 출근해 업무를 챙기기도 했다.

2014년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김 후보자는 아주대 총장이 된다. 그는 틈날 때마다 자신의 인생경험을 담아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유쾌한 반란의 정점은 경제부총리 내정으로 이어졌다.

공직사회의 기대도 크다. 합리적인 성품에 추진력을 갖춘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사령탑으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기획재정부 고위관료는 "후배들의 신망이 높고, 월등한 업무능력을 갖췄기에 다들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예산 라인이라는 점 역시 주목 받는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가 기획재정부로 통합된 이후 관료 출신 경제사령탑은 줄곧 '정책통'들이 맡았다. 예산실장과 예산 담당 차관을 지낸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기획재정부 통합 이후 첫 '예산통' 부총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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