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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90㎜ 물폭탄 청주…주택·도로 침수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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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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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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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장마전선 이동 없이 중부 지역에 머물며 폭우…18일까지 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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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충북 청주지역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 비하동 저지대 일대가 침수됐다. 이 비로 일부 차량이 침수되고 인근 도로가 통제됐다./사진=뉴스1
충북 청주에 16일 하루 새 최고 290㎜ 장맛비가 쏟아져 각종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강수량은 1995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우로 기록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정지역 누적 강수량은 △청주 290.1㎜ △천안 232.7㎜ △증평 225㎜ △청천(괴산) 213㎜ △세종 연서 114.5㎜ 등이다. 충청 지역 외에도 △서울 남현 61.5㎜ △경기 하개정(안성) 140㎜ △강원 부론(원주) 84.5㎜ △경상도 마성(문경) 144.5㎜ △은척(상주) 120㎜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장마 전선이 남북 이동 없이 중부 지역에 오랜시간 머물면서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수축하면서 남북으로 움직인다”며 “이번에는 아무런 기압 변화가 없어 한 곳에 집중적으로 장맛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곳곳 침수 피해…2명 사망·1명 실종 =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 내린 장맛비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택·차량·도로 등에서 침수 피해 643건이 발생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번 폭우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청주시 도로와 주택·상가·아파트 등이 침수돼 주민 수십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한 교회 인근에서 무너진 토사에 매몰된 A씨(81·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미원면 옥화리 한 주택에서도 B씨(59·여)가 토사에 매몰 돼 숨졌다.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는 논 물꼬를 보러나갔던 C씨(78)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낮 12시쯤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주택가가 인근 하천이 범람해 물이 들어차면서 주민 9명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서도 주변 하천이 범람해 마을에 갇힌 주민 10여 명이 구조됐다. 오전 11시44분에는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부근에서 하천이 범람해 주변을 지나던 승용차가 물에 잠겨 어른 1명과 아이 1명이 가까스로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농경지와 공장도 물에 잠겼다. 음성군 금왕읍 비닐하우스 1동과 괴산 지역 농경지 3곳, 진천군 공장 2동 등이 침수됐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무심천 하상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가경 터미널 지하차도와 용암 지하차도 등 곳곳이 침수됐다. 충북선 철도 증평군 구간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침수된 도로에는 미처 옮기지 못한 승용차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오송읍·옥산면 등은 물론 서원구 사직동 전 지역에 정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이 일대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거나 상수도 펌프 고장으로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국민안전처 등은 이날 오전 청주 전지역에 산사태 경보와 일부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괴산 청안, 진천 백곡·문백·초평(4곳), 청주 미원 등 도로에는 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행정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비 소강 상태…최악 상황 피해= 이날 오후 내리던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청주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과 미호천·명암저수지·율량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하지 않아 큰 피해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청주지역에 내린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증평·진천·괴산·청주 등에는 호우경보, 제천·단양·음성·충주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었다.

비는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과 경기 남부·강원 영서 등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6일 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강원 영서 5~20㎜, 17일 예상 강수량은 전국(경남·제주 제외) 5~40㎜다. 18일 오후에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오는 지역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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