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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어디다 썼어" 아내 온몸 때려 살해 60대…징역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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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어디다 썼어" 아내 온몸 때려 살해 60대…징역 25년

머니투데이
  •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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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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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자신 몰래 통장에서 돈을 사용한 뒤 사용처를 말하지 않았다며 부인을 때려 숨지게 한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노경필)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구모씨(67)에 대한 검사와 구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를 살펴보면 유죄로 인정한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1심 형량이 너무 많거나 적지 않다"고 밝혔다.

구씨는 지난해 10월20일 오전 6시18분쯤 전남 여수 자신의 집에서 아내 이모씨(65)의 팔과 다리를 노끈으로 묶은 후 각목과 주먹으로 전신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구씨는 아내 이씨가 자신 몰래 통장에서 8000만원 상당을 인출해 사용한 뒤 사용처를 말하지 않아 폭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구씨는 평소에도 자주 아내와 심하게 다투었으며, 가정 폭력 등으로 수차례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오랜 기간 혼인관계를 유지해 온 배우자를 살해해 생명의 가치가 침해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윤리의 본질적 구성부분을 이루고 있는 가족 간의 사랑이라는 가치를 파괴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수법이 지극히 잔인하고 반인륜적이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끔직한 고통 속에서 죽음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씨는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반성하거나 피해자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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