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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파리바게뜨, 협력사 갈등·계열사 지원문제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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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 박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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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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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파트너즈 지분참여 배제된 협력사 반발조짐…SPC 이미지 개선·재무확충도 시급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노ㆍ사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환섭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위원장,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노ㆍ사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환섭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위원장,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 직고용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성공했지만 협력업체의 반발과 계열사 지원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전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를 관리했던 협력업체 11곳은 이날 대책회의를 가졌다. 해피파트너즈에 대한 지분투자는 물론, 경영 참여도 완전히 배제됐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전날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공산업노동조합 등과 함께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인 파리크라상이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 지분 51%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제조기사를 고용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당초 상생기업은 파리바게뜨 본사와 가맹점주, 협력사 3자 합작법인으로 설립돼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보유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합의 과정에서 양대 노총이 불법파견 주체인 협력사를 배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 최종 합의안에 협력사가 배제됐다.

협력사 입장에서는 회사를 빼앗겨 먹고살 길이 막막해진 셈이다. 이 때문에 협력사가 파리바게뜨는 물론, 이번 사태를 초래한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SPC그룹은 이와 관련, 협력사 임직원을 자회사에 실무진으로 근무하게 하거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SPC 관계자는 "양대 노조 요구로 해피파트너즈에서 협력사들을 배제할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해 그들도 이해를 했고 큰 틀에서 합의는 했다"며 "나머지 문제는 차차 해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재 기업으로서 이미지 회복도 문제다. 이번 사태로 파리바게뜨와 SPC그룹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나쁜 기업으로 각인되지 않으려면 더욱 치열한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 시내 파리바게뜨 한 매장에서 제빵사가 빵을 굽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 파리바게뜨 한 매장에서 제빵사가 빵을 굽고 있다. 사진=뉴스1

SPC그룹의 재무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피파트너즈 지분 51%를 파리크라상이 보유하게 되면서 파리크라상 연결재무제표에 해피파트너즈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조기사들의 휴무 보장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위해 최소 500여명의 추가 고용이 필요한데, 이것이 고스란히 비용으로 전가되면 해피파트너즈는 물론, 파리크라상도 재무구조가 악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SPC그룹이 해피파트너즈를 지원할 경우 계열사 부당지원에 해당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SPC그룹은 종전까지 중소업체인 협력사들에 '상생기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급해왔다. 가맹점주가 협력사에 지급해야 하는 월 도급비의 30% 가량을 SPC가 부담해온 것이다.

그러나 협력사가 자회사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양대 노총과의 협의로 제조기사 임금을 기존보다 16.4% 올려야 해 가맹점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점주를 돕겠다고 지원금을 해피파트너즈에 지급했다간 계열사 부당지원이 될 수 있다.

해피파트너즈 노조는 노조대로 셈법이 복잡하다. 한 회사에 3개 노조가 들어섰기 때문에 본사와의 단체교섭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교섭노조가 되려면 조합원 수가 많아야 하는 만큼 양대 노조가 제3의 노조를 흡수하기 위한 작업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해피파트너즈 소속 700여명이 결성한 제3노조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크게 반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해피파트너즈 소속이기 때문에 이번 합의 대상이 아니다. 자신들의 복리후생과 임금도 함께 높아지는 만큼 반발할 이유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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