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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말하는 스팀잇은…"중개자 없는 플랫폼, 투명성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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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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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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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 창작자들 스팀잇에 둥지 틀어, 웹툰 작가들 편당 수십만원 수입 거두기도…"지속가능성은 지켜봐야"

박성표 작가 /사진제공=프리즘오브
박성표 작가 /사진제공=프리즘오브
"투명성이 가장 강점이에요. 누가 얼마를 버는지까지 알 수 있을 만큼 투명하기 때문에 내 콘텐츠가 어떻게 유통되는지 눈에 보이거든요"

1인 출판사 '리드모'를 운영하며 활동하고 있는 박성표 작가(37)는 블록체인 기반 SNS 스팀잇의 가장 큰 장점으로 '투명성'을 꼽았다. 각종 콘텐츠 플랫폼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는 박 작가는 작가-출판사-플랫폼-독자로 이어지는 복잡한 콘텐츠 유통 체계를 꼬집었다.

박 작가는 "콘텐츠 유통이 여러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작가와 유통자 간에 불투명한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스팀잇에선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팀잇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커뮤니티 내의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 사용자들이 올린 글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는지 뿐 아니라 사용자의 스팀(스팀잇에서 사용되는 토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까지 누구나 알 수 있다.

박 작가는 콘텐츠 시장에서 플랫폼은 홍보, 기획을 통해 작가와 공생하는 관계라면서도 "플랫폼이 통상 약 30% 가량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콘텐츠의 성공을 좌우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팀잇의 경우 작가가 독자와 직접 만나기 때문에 수익 관리나 콘텐츠 운영에서 더욱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독자가 '업보팅'(upvoting)을 통해 창작자에게 대가를 제공하는 스팀잇에 대해 박 작가는 일종의 '후원형 블로그'라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작가의 주된 수입원은 출판물을 팔거나, 구독료를 받거나 후원을 받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작가에게 후원을 해주려해도 결제시스템 등을 갖춘 곳이 없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하지만 스팀잇에선 누구나 손쉽게 후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으로 글을 쓰는 작가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스팀잇에 둥지를 틀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웹툰 작가들이 스팀잇에서 활동하며 편당 수십만원의 수입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투명성과 원활한 후원 시스템 제공 등 스팀잇의 장점을 꼽은 박 작가는 아쉬운 점도 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아직 플랫폼 자체가 초창기이다 보니 앞으로도 지속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보상으로 제공되는 스팀도 가격 등락이 너무 심해 안정적인 수입 관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체가 없는 점도 양날의 칼이다. 박 작가는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은 회사에 의해 하루에도 몇번씩 개선이 이뤄지고 끊임없이 보수된다"며 "하지만 커뮤티니 참가자들의 합의를 통해 운영되는 스팀잇은 이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딘 느낌"이라고 밝혔다. 스팀잇은 2016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운영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느린 서비스 속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박 작가는 "스팀잇 뿐 아니라 블록체인 자체가 이제 시작된 기술이라고 본다"며 "불안정한 면도 있지만 투명성 등 장점도 뚜렷하기 때문에 하나의 실험으로 지켜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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