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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前 삼성부회장 '다스 소송비용 대납' 인정 자수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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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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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靑 요청·이건희 승인·사면 기대…드러나는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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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2.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2.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71)이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다스(DAS)의 변호사비용을 대납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에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09년 다스의 미국 소송과 관련해 변호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 전 부회장의 자수서에는 2009년 3월~10월 사이에 3~4차례에 걸쳐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은 미국 대형 법률회사 '에이킨검프'(Akin Gump)'에 소송비용 350만 달러 안팎을 지급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비용은 현재 환율로 40억원 안팎이지만 당시 환율로는 50억원대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회장은 자수서에서 이와 같은 소송비용을 지급한 까닭은 이명박정부 청와대의 요청 때문이며 구체적으로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78·구속)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스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논란이 된 BBK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자 미국에서 김경준 전 BBK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다스는 2009년 소송을 진행하면서 변호인을 미국 현지에서 삼성과 거래해온 미국 대형 법률회사 에이킨검프로 바꿨고 2년 후인 2011년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이 전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소송비용 대납에 이건희 당시 회장의 승인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 회장의 사면이라는 당시 삼성이 당면한 현안을 두고 이 전 대통령측과 삼성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납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이 회장의 사면을 기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다스 변호인이 삼성의 '단골' 로펌으로 바뀌고 난 이후인 2009년 12월29일 이 전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을 대상으로 사상 유례없는 '원포인트 사면'을 단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던 이 회장의 역할론을 내세웠다.

검찰은 삼성이 대납한 350만달러를 뇌물로 보고 이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와 구체적인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회장의 사면이 묵시적 청탁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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