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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부인' 김윤옥 여사, 이르면 이번주 조사…부인·아들 불구속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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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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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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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전직 영부인 예우상 비공개 조사할듯…혐의 확인 땐 불구속 기소 가능성

'MB 부인' 김윤옥 여사, 이르면 이번주 조사…부인·아들 불구속 유력
이명박 전 대통령(77)을 구속시킨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 뇌물수수에 관여한 혐의로 부인 김윤옥 여사(71)를 비공개 조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임 혐의를 받는 아들 이시형씨(40)도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가족까지 구속할 경우 '정치보복'이란 비판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김 여사와 이시형씨는 불구속 상태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식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선 김 여사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전직 영부인에 대한 예우상 조사는 비공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김 여사를 자택 또는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서 가까운 부사지검으로 검사 2명을 보내 부인 권양숙 여사를 조사한 바 있다. 만약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조사한다면 전직 영부인으로선 권 여사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이 취임 전인 2007년초부터 2008년초까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현금 3억5000만원과 의류 1230만원 어치를 받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재임 중인 2011년 3월 이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이 담긴 루이비통 가방을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등을 통해 받는 데 개입한 혐의도 있다.

또 김 여사는 2011년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약 1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적인 목적에 썼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시형씨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으로 하여금 자신이 지배하는 다온에 40억원을 무담보·저리로 지원토록 지시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이시형씨를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형씨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 가운데 10억원과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배당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도 받는다.

당초 검찰은 김 여사와 이시형씨 등 이 전 대통령의 가족을 사법처리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 사건의 트라우마와 무관치 않다.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당시 권 여사가 명품시계를 받아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가 나온 뒤 노 전 대통령은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러나 김 여사와 이시형씨가 범죄에 관여했다는 진술이 잇따라 나오면서 의혹을 무작정 덮어두기 어렵게 됐다. 다만 검찰이 김 여사와 이시형씨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신 이들의 신병처리 문제를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백을 끌어 내기 위한 카드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어떤 경우든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들에 대한 기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검찰 출신의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의 가족까지 구속하는 건 검찰에서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기소할지 여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원칙대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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