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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빨리 회담하고 싶어해…김정은, 매우 열려있고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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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김신회 기자
  • 2018.04.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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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는 北 핵무기 제거"…외신들 "김정은, 무자비한 지도자서 평화중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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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은 전 세계와, 북한, 한국, 일본, 프랑스, 모두에게 훌륭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히는 비핵화는 "북한이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조만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매우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 김정은은 매우 열려있고,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면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한 것과 극적인 대조를 보이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수년간 많은 약속을 만들어왔지만, 그들은 결코 이런 입장에 있지 않았다"며 "우리는 최대의 압박, 무역, 국경과 관련해 매우 매우 강경했고, (북한에 대한) 제재들은 이전에 어떤 나라에 부과했던 것보다 가장 강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은 북한과 세계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좋지 않다면 나는 과거 행정부들과 달리 테이블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비핵화에 대한 정의를 묻는 질문에 "그들(북한)이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우 간단하다"고 밝혔다.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룰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로 잡고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외신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말 폭탄'을 주고받던 김 위원장의 변화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김정은이 무자비한 지도자에서 잠재적인 평화중재자(peacemaker)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을 매우 능숙한 협상가로 본다고 전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는 "그(김 위원장)는 선수를 쳐서 의제를 장악하고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걸 좋아한다"며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그가 해온 일들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주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를 선언한 것도 마찬가지다. 조건을 달지 않은 이번 선언 역시 선수를 쳐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큰 양보를 끌어내지 못한 채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게 그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그레고리 트레버튼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잘 다뤄왔다"고 말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역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이라는 책을 쓸 정도로 능숙한 협상력을 뽐내지만 지나친 자신감이 김 위원장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도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그가 북한에 대한 일반통념을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NYT에 "김 위원장은 중국에서 본 급격한 경제 성장을 추구한다"며 "그가 그리는 북한은 아버지(김정일)의 북한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경제 개발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덩샤오핑'이 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덩샤오핑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장본인이다.

반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맞은 비극적인 최후를 본 이상 자신과 체제를 지킬 최후의 보루는 핵무기뿐이라는 생각을 떨쳐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알렉스 웰러스틴 미국 스티븐스공대(SIT) 교수는 "사람들은 북한이 미쳤다고 말하길 좋아하는데, 이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미친 짓은 공격적인 핵으로 무장한 적이 있는 상태에서 핵 억지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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