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평 LG전자 CTO "AI 로봇 학습 플랫폼 개발"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이정혁 기자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이 현지시간 7일 美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박일평 LG전자 (90,800원 ▲200 +0.22%) CTO(최고기술책임자·사장)가 AI(인공지능) 로봇이 학습한 내용을 공유하는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나온 AI 기술은 인간의 삶에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열린 'CES 2019' 개막 기조 연설자로 나서 "로봇들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을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LG전자 '클로이 가이드봇'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클로이 가이드봇은 무대에서 관람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등 딱딱할 수도 있을 법한 기조연설 분위기를 뜨겁게 달궈 눈길을 끌었다.

박 사장은 "여러 로봇이 협업해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모든 제품과 로봇의 '연결성'이 전제돼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로봇과 자동차, 집 등 모든 제품과 공간이 연결될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 시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룩소프트, 애디언트, 린스피드, 히어 등과 자율주행차 관련 HW(하드웨어)·SW(소프트웨어)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시간과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이 LG전자의 탁월한 강점"이라면서 "LG전자의 전문성이 집(가전)에서 도로(자율주행차)로 확장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LG전자의 기조연설에는 엑스프라이즈재단 설립자 겸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 박사, 딥러닝 연구의 세계적 석학 앤드류 응 박사, 룩소프트 앨빈 바케니스 자동차담당 부사장, 퀄컴 두르가 말라디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로봇공학자 헨릭 크리스텐슨 캘리포니아대(UCSD)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해 무게를 더했다.

CES를 주최하는 CTA(미국 소비자기술협회) CEO 게리 샤피로는 "LG전자는 거의 모든 주요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인 회사"라면서 "우리 삶의 전반에서 인공지능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