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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논란, "내년 진입한다" vs "아직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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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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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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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높아진 美 경기침체 우려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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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경기침체(recession)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0년째 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제는 지난 해 약 3%대 성장(추정)했지만, 올해는 성장률이 약 2.5%로 둔화되고 내년에는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지난해 2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 4.2% 성장하며 과열 기미를 보이던 때와는 6개월 만에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회장의 경기침체 경고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레이 달리오(Ray Dalio) 브리짓워터(BridgeWater) 회장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제가 동반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는 “만약 당신이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아주 멍청한 짓을 했다고 느낄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세계 경제를 낙관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을 마치 족집게처럼 맞춘 셈이다.

달리오가 운영 중인 브리짓워터는 자산규모가 16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지난해 1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간 CEO 역시 미국 경제가 어려운 수역을 지나고 있다며 경기둔화나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미국이 지정학적 이슈, 브렉시트, 연방정부 셧다운, 미중 무역분쟁 등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잘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간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낮은 1.8%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많은 이유는 2009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14개월째 경기 확장세를 지속하는 경제지표가 최근 악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PMI는 54.1로 11월 대비 5.2포인트 급락하며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 미국 소비심리지수 역시 90.7로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최근 3.7%에서 3.5%로 낮추는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이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6.4%로 둔화되고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이 최장기간 지속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지 않다.

◇골드만삭스, “올해 경기침체는 없다”
지난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한 건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따른 수익률곡선의 역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미국은 지난 60여년간 경기침체 전에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높아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경기침체와 상관성이 있지만 인과관계가 존재하지는 않고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가 다수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 경제가 과거보다 경기침체에 덜 취약해졌다는 논리다.

지난 24일 데이빗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15%, 내년은 50%"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솔로몬은 자신은 거시경제 예측에는 뛰어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경제의 확장국면이 더 오래 지속되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잔 하찌우스(Jan Hatzius)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안정’(Great Moderation) 기간 동안 일어난 몇 가지 변화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좀 더 세밀하게 분석했다. 대안정은 80년대 중반부터 진행되어온 작은 변동성 하에서의 통제된 성장을 뜻하는 용어다.

이 기간 동안 미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한 경기침체 국면을 순조롭게 넘겨왔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 미국 경제도 성장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사건들을 무난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가 2.5%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하찌우스는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원인들, 즉 재고불균형, 오일쇼크, 과도한 인플레이션, 자산버블과 긴축재정이 현재 미국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산버블이 가장 큰 리스크지만, 너무 과도하지 않게 유지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부양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를 정점으로 소멸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같은 외부 변수가 시장 부담을 가중시킬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글로벌 IB가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

올해 당장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중국경제 경착륙 및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가늠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9년 1월 28일 (18: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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