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년만에 영업이익 2조 못넘어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롯데케미칼 신입사원들이 타이탄 말레이시아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100,000원 ▼400 -0.40%)이 지난해 1조968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년만에 영업익 2조원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롯데케미칼은 12일 연결기준 실적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조9686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1조6784억원으로 27% 줄었다. 매출액은 16조5450억원으로 4% 늘었다.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지만 예년에 비하면 아쉽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2조5442억원, 2017년 2조9297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3년만에 2조원을 하회하는 영업이익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액 16조5450억원은 2013년 16조4389억원 이후 사상 최대치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사실상 전 제품이 연내 수요 약세에 신음했다. 게다가 하반기 여수와 울산공장의 정기보수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늘어났다.

주요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의 수익도 전년 대비 다소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구매 관망세도 계속됐다.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거라는 우려가 확산된점도 수익 악화의 요인이 됐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ECC(에탄분해설비) 공장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질거라는 입장이다. 또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진출 등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1만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