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월가시각] "트럼프-시진핑 합의하면 주가가 오르나요?"

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9.02.13 08:3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미중 무역협상 타결시 호재 없는 분야는 오히려 주가 떨어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가지 안개는 걷혔다. 또 한번의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는 넘겼다. 남은 한가지 안개는 '미중 무역협상'. 시장은 협상 타결에 베팅했다.

하지만 협상이 타결된다고 반드시 주가가 오를까? 만약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란 시나리오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 또 합의 내용이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한번 더 생각해 볼 시점이다.

◇뉴욕증시 안도랠리…다우 1.5% 급등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안도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72.65포인트(1.49%) 급등한 2만542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계주인 보잉이 6%, 캐터필러가 3%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34.93포인트(1.29%) 오르며 2744.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7414.62로 전일에 비해 106.71포인트(1.46%)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 중에선 페이스북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전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협상대표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제2차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투심을 자극했다. 합의안에는 국경장벽 건설에 백악관이 당초 요구한 57억달러의 약 4분의 1 수준인 13억7000만달러의 예산을 편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란 변수가 남았지만, 최소한 두번째 셧다운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전날 의회에서 도출된 국경장벽 예산 잠정 합의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세히 읽어봐야 하겠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며 "만족스럽다거나 전율을 느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또 다른 셧다운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셧다운 재개시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셔널시큐리티즈의 아트 호건 수석전략가는 이에 대해 "시장에 좋은 소식"이라며 "악재 하나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시 호재 없는 분야는 오히려 주가 떨어질 수도"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시장을 떠받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두 나라가 진짜 합의에 가까이 있고 그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도 있다"며 대중 무역협상의 시한을 당초 다음달 1일에서 다소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경우 다음달 2일부터로 예고된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도 유예될 수 있다.

미중 양국 협상단은 오는 14~15일 중국에서 열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의 고위급 무역회담에 앞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차관급 실무회담을 벌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우리는 아주 잘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현재 양국 간 협상의 초점은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에 맞춰져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말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다. 다음달 1일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은 그 다음날인 2일부터 중국 상품 2000억달러 어치에 대해 관세를 종전의 10%에서 25%로 올려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 경우 중국도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시장은 미중간 합의의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어드바이저 에셋매니지먼트의 매트 로이드 수석투자전략가는 "미중간 합의가 기본적이고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중 협상에서 다뤄질 가장 복잡하지만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가 지적재산권 문제일 것"이라며 "아마도 그것은 미중 모두에게 큰 도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간 협상 타결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만약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한다면 투자자들은 그때서야 각 지역과 업종, 자산별로 미칠 영향을 꼼꼼히 분석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때 긍정적인 영향이 별로 없는 분야는 그동안 덩달아 올랐던 만큼 오히려 주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미중 무역협상의 성과가 애매하거나 실질적이지 않은 합의 수준에 머문다면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네이버 vs 카카오 끝나지 않은 대장주 싸움…"둘다 투자해라"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머니투데이 탄소중립 아카데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