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경제계 FTA 기대, 박용만 "말聯정부 의지높아"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탄스리 다툭 떼 레옹 얍 말레이시아 상의 회장이 다렐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의 특별연설에 박수 보내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인들은 전날 양국 정상이 제시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우리측에서 200여명의 경제기업인들이 참석,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13일 정상회담 후, 연내 타결을 목표로 양자 FTA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화제가 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포럼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국 기업인들 만나보니 기대감이 있더라. 말레이시아 정부도 의지가 높더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아세안 FTA가 발효된지 벌써 10년 넘지 않았느냐. 그동안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처럼 이미 양자 FTA를 체결해 한-아세안 FTA를 보완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밝힌 연내 협상타결 가능성에는 "(한-말레이시아) 정상간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회장은 포럼 인삿말에서는 "국빈방문 기간동안 성과가 풍성하다"며 "양국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는 한국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 동방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국기업은 129개사, 200여명이다. 한국에서 온 88개사에 말레이시아 현지 한국기업들이 추가됐다.
주요 기업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구자열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 BU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단체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을 끝으로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국인 캄보디아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