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식시장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개인이 이들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13일 오후 2시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2포인트(1.36%) 떨어진 2079.42에 거래 중이다. 이날 2091.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오전 9시39분 2100선을 탈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 오후 들어선 낙폭이 1% 이상으로 커지며 2080선마저 붕괴됐다.

개장 직후 상승 전환했던 코스닥 지수도 추락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3포인트(1.48%) 하락한 711.7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기관의 매도 공세 탓이다. 기관은 코스피 2271억원, 코스닥 582억원 등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외국인도 코스피 857억원, 코스닥 517억원 등 1400억원 가까이 팔아 치우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은 코스피 2984억원, 코스닥 1224억원 등 총 42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시총주의 경우 신한지주 (37,200원 400 1.1%)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셀트리온 (301,500원 8000 -2.6%)이 3%대, LG화학 (888,000원 7000 0.8%)과 현대모비스 (304,500원 500 -0.2%)가 2%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83,400원 100 0.1%)와 SK하이닉스 (137,500원 500 -0.4%) 현대차 (229,000원 1000 -0.4%) SK텔레콤 (304,000원 3000 1.0%) POSCO (354,500원 500 0.1%) 등도 일제히 약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31,300원 3700 -2.7%)와 셀트리온제약 (156,400원 4000 -2.5%)이 3~4%대, CJ ENM (148,600원 3200 2.2%) 신라젠 (11,700원 900 -7.1%), 포스코케미칼 (167,500원 500 0.3%) 등은 1%대 하락세다. 반면 헬릭스미스 (27,900원 150 -0.5%) 메디톡스 (194,000원 1100 0.6%) 에이치엘비 (35,200원 150 -0.4%) 펄어비스 (66,800원 1700 -2.5%)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피 개별 종목 중에선 남성 (4,260원 50 1.2%)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유니온 (9,440원 370 -3.8%) 샘표 (54,900원 300 0.6%) 비상교육 (8,520원 10 0.1%) 등도 상승률이 높다. 반면 한진칼우 (40,900원 850 2.1%)선주 대한항공우 (39,850원 550 1.4%)선주 등은 20%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아이즈비전 (5,040원 70 1.4%) 파워넷 (6,030원 10 -0.2%) 한화에이스스팩3 SCI평가정보 (4,500원 10 0.2%)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엑싸이엔씨 오리엔트정공 (1,060원 10 -0.9%) 등은 20% 이상 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