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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컥' 나는 단순 코골이가 아니었다

머니투데이
  • 김유경 기자
  • 민승기 기자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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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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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2>[수면무호흡증](종합)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첫 번째로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와 함께 발생 빈도는 높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아 부담이 큰 치과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드르렁~컥' 코고는 아저씨, 자칫하다 '인생 컷'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2>수면무호흡증]①수면무호흡증 환자 졸음운전 사고 가능성 2.7배↑

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
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
#40대 중반부터 코골이가 있었던 A씨(55)는 50세 이후 증세가 더 심해졌다. 출장을 갔다가 방을 같이 쓴 회사 동료의 제안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결과 단순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 중증 진단을 받았다. 밤에 화장실에 자주 가고, 자고 일어나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낮에는 졸려서 운전사고가 날뻔했던 게 모두 수면무호흡증 때문이었다.

졸음운전 부르는 수면무호흡증…사고가능성 2.7배↑=13일 의료계에 다르면 코를 골며 잠을 자는 사람이 숙면을 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주간졸림증에 따른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대학교 이빈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이 지난 3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운전사고 가능성이 2.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정아 신경과 전문의는 “A씨처럼 밤에 일정시간 잠을 잤는데도 낮에 졸립고, 입이 마르고, 야간 빈뇨와 무기력한 증상 등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미국, 일본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아 LHK미래탑의원 신경과 전문의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임정아 LHK미래탑의원 신경과 전문의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중에 기도가 일시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서 정상호흡에 문제가 발생, 혈중산소가 떨어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심한 코골이와 불면증, 주간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침에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공기의 흐름이 차단되면서 뇌에 산소가 떨어지고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이같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임 전문의는 “수면무호흡증은 심하면 부정맥, 고혈압, 뇌졸중 등 각종 심뇌혈관·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방치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지면 심장은 더 많은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 빨리 뛰게 된다.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한다. 이같은 심장정지가 오래 지속되면 건강했던 사람도 잠자리에 들었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수면다원검사로 확인…치과서 구강내장치등 치료 가능=단순 코골이인지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수면무호흡증인지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몸에 각종 센서를 부착하고 잠자는 동안 뇌파, 안구운동, 근육 긴장도, 심전도, 호흡양상, 혈액내 산소포화도, 기타 신체 움직임 등 여러가지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검사다. 수면중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무호흡이나 평상시 호흡량의 70% 이하로 감소하는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5~15회 미만은 경도, 15~30회 미만은 중등도, 30회 이상은 중증이다. 중등도 이상이거나 경도라도 불면증, 주간졸음 등이 동반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정부도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에 대해 본인부담금 20%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건강보험 적용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환자는 총 1만6000여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80%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30대 24%, 40대 23%, 50대 20%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50대 남성이 주를 이뤘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
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양압기 사용 △구강내 장치 이용 △구개인두성형술 △체중감량 등이 있다. 코와 관련된 문제라고만 생각해서 이비인후과 치료만 생각할 수 있으나 환자에 따라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에서 골격 구조를 개선하는 수술을 해야하거나 간단히 틀니처럼 생긴 구강내 장치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특히 구강내 장치인 혀고정장치는 아래턱 위치의 변화 없이 혀만 앞쪽으로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중등도의 환자에서 치료 성공률이 약 52.6%로 보고된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경도 환자군의 경우 구강내 장치 치료 성공률은 81%에 달했다.

임 전문의는 “폐경 여성, 나이가 많고 비만인 사람, 코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수면무호흡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며 “술, 수면제, 안정제 등은 근육의 긴장도를 더욱 떨어뜨려 기도가 더 잘 막히게 하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거나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양압기 불편하다면 '구강내장치'로 쉽게 잠드세요"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2>[수면무호흡증]②최은혜 메디파트너치과 구강내과 전문의 인터뷰

최은혜 메디파트너치과 구강내과 전문의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은혜 메디파트너치과 구강내과 전문의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장애인데 왜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입안에 끼는 ‘구강내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최은혜 메디파트너치과 구강내과 전문의(사진)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양압기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동성 제한과 마스크 착용 시 불편함으로 순응도가 떨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시 공간이 좁아져 연구개와 주위 연조직 부위가 진동해 소리가 발생한다. 더 나아가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폐쇄돼 숨을 쉬지 못하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부른다.

통상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양압기, 구강내 장치가 사용된다. 양압기 치료는 기도 내 지속적으로 공기를 밀어넣어 기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원리다.

그러나 양압기는 이동성 제한과 소음, 마스크 착용 시 불편함 등으로 장기간 사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실제로 양압기 사용률을 조사한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료를 시작한 지 약 2년이 지났을 때 2명 중 1명은 양압기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구강내 장치. /사진=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홈페이지 캡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구강내 장치. /사진=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홈페이지 캡처
반면 구강내 장치는 마우스피스 형태이다 보니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할 때도 큰 불편함이 없다. 구강내 장치는 자는 동안 아래턱을 앞으로 위치시켜 기도를 넓혀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완화해준다. 때문에 양압기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구강내 장치의 치료효과도 뛰어나다. 구강내 장치 관련 89개 논문을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구강내 장치를 사용할 경우 수면중무호흡·저호흡지수(AHI)가 시간당 10회 미만으로 감소할 확률은 54%였다. 코골이는 약 4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문의는 “단순히 코골이만 있거나 심하지 않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구강내 장치는 좋은 효과를 보인다”며 “양압기 치료에 적응하지 못한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도 치료를 포기하기보다 구강내 장치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부적절한 장치를 사용하거나 적절한 장치라도 입안에 잘 맞게 조절하지 않은 채 사용하면 턱관절 질환이나 교합 변화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반드시 턱관절과 교합을 잘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치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제작하고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으면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승기 기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완화법은?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2>[수면무호흡증]③체중관리, 음주·흡연 등 생활습관 고쳐야

졸음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졸음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수면무호흡증은 나이가 들고. 체중이 늘어날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질병이다. 음주·흡연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완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에 걸리면 코를 골다 호흡을 10초 이상 멈추는 증상이 나타난다. 체내 산소 공급을 방해해 심근경색, 치매, 발기부전 발병 위험을 높인다.

수면무호흡증을 예방·완화하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체중이 증가하면 기도 및 흉곽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공기 통로가 좁아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체중이 10% 증가하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성이 6배 증가한다.

음주와 흡연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술을 마시면 점막이 부어 기도가 좁아진다. 또 몸의 중추신경계가 억제되고, 입안과 식도 사이에 위치한 짧은 관(인두)의 근육의 힘이 약해져 수면무호흡증이 더 심해진다. 하루 평균 한 잔의 술을 마시면 수면무호흡증의 위험도는 약 25% 높아진다.

담배 속 니코틴은 기도의 근육을 약화시키고, 기도를 좁아지게 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을 심하게 만든다. 하루 2갑 이상 담배를 피우면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이 정상인보다 8배까지 높아진다.

코골이가 있다면 똑바로 눕기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똑바로 누워 자면 중력으로 혀가 뒤로 밀려나 기도를 막을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수면무호흡증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올해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 5월호에 게재됐다.

이승훈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홍승노 서울대 보라매병원 교수 연구팀이 수면 호흡장애를 가진 11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옆으로 누워 잘 때 똑바로 눕는 자세에 비해 혀 뒷공간의 단면적이 약 38% 확장됐다. 이처럼 혀 뒷공간의 단면적이 넓어지면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수면무호흡증상을 줄일 수 있다.

김근희 기자

'드르렁~컥' 나는 단순 코골이가 아니었다
'연중기획-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는 코스피상장사 메디파트너생명공학 (6,810원 상승160 2.4%)의 모회사인 메디파트너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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