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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수소엑스포 돌아보니… "시작이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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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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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 결산보고서](종합)

[편집자주] 국내 첫 수소산업 전시 및 콘퍼런스인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가 21일 폐막했다. 수소 경제 성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큰 장이 펼쳐져 큰 호응을 끌어냈다. 엑스포 현장에서 확인된 수소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


'韓수소사회' 갈 길멀어…남겨 진 과제는


[수소엑스포 결산보고서]현장의 제언들 ①'안전' 최우선 ②정책 흔들림없게 ③기술표준 시급

2019.06.18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DDP 스케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019.06.18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DDP 스케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안전 최우선', '정책 일관성', '기술표준 시급'.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난 19일부터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친 국내 첫 수소산업 종합 전시·콘퍼런스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이하 엑스포)에서 나온 3대 담론이다.

이번 엑스포는 문재인 대통령이 축전에서 밝힌 데로 '수소사회의 미래를 직접 체험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게 참가자들의 평가다.

정부·국회·재계뿐 아니라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수소경제·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았다. 수소 생태계 내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로 대중에게 수소를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소사회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소엑스포는 작은 발걸음일 뿐이다. 수소사회로의 긴 여정에 앞서 엑스포에서 쏟아진 진정성 어린 쓴소리들을 되짚어본다.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개막총회에서 기념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개막총회에서 기념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수소, 안전이 최우선"…연내 관련법 제정에 한 목소리 = 행사 직전에 발생한 '노르웨이 충전소 사고'는 장내를 긴장시키면서도, 엑스포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개막 첫날 총회 기조연설에서 "수소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 위해 안전 관련 법제화가 필수적"이라며 "올 연말까지 '수소 경제 및 안전 관리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계류 중인 수소 안전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가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수소경제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소경제 활성화에 범정부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그룹전략협의회 회장도 "수소경제가 장기간 흔들림 없이 전진하려면 정부나 국회·언론 등이 함께 나서 사회 전체적인 공동 목표로 확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을 실었다.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규제 완화 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국회수소경제포럼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나서 엑스포 현장에서 수소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업인들은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를 봇물처럼 쏟아냈다. 법규가 마련되지 않거나, 제한이 많아 신규 사업에 애로를 많이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리스크를 안고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수소 관련 부품소재 개발 업체인 에이스크리에이션 서준택 대표는 "수소전기차 산업을 특정 기업만의 사안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관련 생태계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정치 구도 변화와 관계없이 기업이 일관성 있게 장기적으로 수소경제 동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아 관련 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수소 제조설비 생산업체 이엠솔루션의 김영식 본부장은 콘퍼런스 발표에서 "정부가 보다 강력한 국산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수소 충전기는 국산보다 독일산을 주로 쓰는데, 해외 기업에 돈을 퍼주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유수경 두산 전무,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종민 국회의원, 김영춘 국회수소경제포럼 대표의원, 손경식 경총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그룹전략협의회 회장, 허성무 창원시장이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참석해 현대자동차 부스를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유수경 두산 전무,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종민 국회의원, 김영춘 국회수소경제포럼 대표의원, 손경식 경총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그룹전략협의회 회장, 허성무 창원시장이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참석해 현대자동차 부스를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글로벌 '수소기술 표준' 서둘러 마련해야='수소경제 국제 표준' 논의도 활발했다. 경쟁을 하면서도 함께 파이를 키워가야 하는 주요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수소경제 표준포럼 위원장인 이홍기 교수(우석대)는 "최근 일본이 미국·유럽(EU)을 중심으로 수소경제 국제 표준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 기업은 국제 표준을 정부가 해야할 일로 보고 소극적인데 반해 일본은 기업이 적극적"이라며 "일본 기업들이 국제 표준을 만들어 이익을 많이 누리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기업이 국제 표준 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소 분야 '구루'(guru)로 불리는 켈빈 헤흐트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 의장은 "미국의 수소 안전 비결은 정부의 법적 규제 뿐 아니라, 다양한 민간 기관들의 표준을 통한 교차 감시"라고 분석했다.

 켈빈 헤흐트(Kelvin Hecht)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 의장이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세션1 '수소중심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글로벌 포럼'에서 '미국의 수소경제 및 표준화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켈빈 헤흐트(Kelvin Hecht)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 의장이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세션1 '수소중심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글로벌 포럼'에서 '미국의 수소경제 및 표준화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는 "미국에서 표준 준수는 법으로 규정된 건 아니지만,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상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금전적 피해를 야기하거나 안전 사고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표준을 꼭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규 가스안전공사 책임연구원은 "업계에서는 수소 산업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합리적 수준에서 안전과 규제가 공존하는 상태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표준과 공조를 통해 보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장시복 기자, 황시영 기자, 기성훈 기자



"첫 수소엑스포 큰 관심에 놀라…예상 넘는 수확"


[수소엑스포 결산보고서]대기업 "수소산업 홍보"-중견·중소기업 "네트워크 구축"-지자체 "정책홍보"

박형민 효성첨단소재 영업팀 사원(왼쪽)과 홍용택 이노션 대리./사진=머니투데이 DB
박형민 효성첨단소재 영업팀 사원(왼쪽)과 홍용택 이노션 대리./사진=머니투데이 DB

"신재생에너지 관련 행사는 많지만, 청정에너지인 수소 자체가 화두인 전시회는 처음이네요. 모든 것이 새로웠고 예상을 넘는 수확을 얻었습니다."

지난 19~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참여한 박형민 효성첨단소재 영업팀 사원은 들뜬 목소리로 박람회에서 받은 인상을 풀어놓았다. 그는 "소재사업을 하다 보니 마케팅 및 홍보를 광범위하게 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기업이나 연구소 관계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의 질문 사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동훈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R&D) 본부 책임연구원도 "수소산업이 이제 막 시작 단계여서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엑스포에서 우리 제품과 기술뿐 아니라 수소 사업 전반의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부스 운영을 맡은 홍용택 이노션 대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홍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넥쏘가 단순히 무공해차를 넘어 공기정화까지 가능하고, 넥쏘로 만든 에너지를 일반 가정의 동력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한 관람객들이 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견·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수소엑스포가 구매 계약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교류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용 카본복합 소재 분리판을 생산하는 에이스크리에이션 서준택 대표는 "엑스포 현장에서 우리 제품에 큰 관심을 가진 바이어를 만났다"며 공급 계약까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렌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한 대기업 부설 연구소로부터도 기술에 대한 설명요청을 받아 엑스포가 끝난 후에 별도의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전해(물분해) 수소제조장치를 만드는 이엠솔루션 배성호 대리는 "엑스포 참가를 앞두고 사전에 제작한 카탈로그가 동났다"며 수소산업 종사자들로부터 많은 질문과 관심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수소충전소용 수소압축패키지 기술을 내놓은 한국유수압 공석민 과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인맥을 형성한 것이 앞으로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호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주무관이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시민관람객에게 관련정책을 안내하고 있다./사진=고석용 기자
한영호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주무관이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시민관람객에게 관련정책을 안내하고 있다./사진=고석용 기자
전국 지자체에서 참석한 관계자들도 정책 방향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영호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주무관은 "(수소)보조금이 늘어날 것인지, 줄어들 것인지 등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묻는 관람객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상현 창원산업진흥원 연구원은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많은 분들이 창원시의 수소인프라 구축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다"며 "창원시 수소경제 정책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수소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은 이번 엑스포가 배경 지식을 확대하는 기회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소속 한 학생은 "국내에서 수소를 연구한다는 대다수 기업과 연구소가 참여한 이번 엑스포에서 그동안의 연구성과가 반영된 제품을 보면서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영호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주무관이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시민관람객에게 관련정책을 안내하고 있다./사진=고석용 기자
한영호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주무관이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시민관람객에게 관련정책을 안내하고 있다./사진=고석용 기자
참가자들은 "정부가 수소산업을 활성화 시킬 정책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소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 김기현 대표는 "앞으로 수소 사용처가 다양해질수록 인증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가 일본 등 경쟁국에 앞서 표준 인증 체계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체수소 전문기업 메타비스타 이상진 이사도 "액체 수소 인증 제도 등 수소산업 관련 제도와 법 규정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수소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성훈 기자, 안정준 기자, 김지훈 기자, 고석용 기자



유종수 하이넷 대표 "엑스포, 수소경제 높은 관심 확인"



[수소엑스포 결산보고서]"질문자 질문 구체적이고 수준 높아"…더 큰 규모 국제행사로 키워야

유종수 하이넷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세션2 '대한민국 수소경제 어디로 가나'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성공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유종수 하이넷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세션2 '대한민국 수소경제 어디로 가나'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성공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수소엑스포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유종수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19~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대한 평가를 이 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사실 엑스포장에 오기 전까지는 행사가 소규모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큰 행사였고, 시작이 정말 괜찮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기업과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의 성과물을 전시한 부스도 있고 각종 주제가 논의된 콘퍼런스장도 있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눈 '토크콘서트'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최로 수소 분야 대표 과학자 3인이 수소 사회를 만들어갈 핵심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짚어주는 자리가 인상 깊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20일 열린 제2세션 '대한민국 수소경제 어디로 가나'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성공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발표가 끝난 후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질문 수준이 높고 구체적이어서 인상적이었다"며 "수소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하이넷 사업 비전 △수소충전소 설립 이후 수익구조 △이동식 수소충전소의 사업 가능성 △수소충전소의 안전 비용 △정부 보조금의 지속 여부 등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내년에 열릴 수소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비중있는 해외 연사나 기업을 다수 초청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엑스포로 키운다면 한국 수소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넷은 지난 2월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13개 국내외 수소관계 회사가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이다.

황시영 기자



"韓 '청정 수소시대'의 기술 리더될 것"


[수소엑스포 결산보고서]에르윈 펜포니스 에어리퀴드 COO 인터뷰…"재생에너지 기반한 수소 확보 늘어나 현대차·한국가스공사에 기회"

에르윈 펜포니스 에어리퀴드 COO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에르윈 펜포니스 에어리퀴드 COO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국은 청정 수소(clean hydrogen) 시대에 수소 기술리더가 될 것입니다."

에르윈 펜포니스(Erwin Penfornis) 에어리퀴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1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소기술 리더십과 기회에 방점을 뒀다. 그는 지난 19~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에어리퀴드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전문회사이며, 펜포니스 COO는 사내에서 '수소에너지 비즈니스부문'에 속해있다. 에어리퀴드는 현재 수소에서 연 20억유로(2조63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는 총 매출의 약 10%에 해당한다.

전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수소의 역할은 점차 커지고 있다. 펜포니스 COO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수소경제 관련 보고서를 냈다"며 "1년간 집중적으로 준비해 냈는데 이는 IEA도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서 수소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펜포니스 COO는 "수소엑스포가 서울에서 처음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두산 등 수소산업 선두기업들이 전시에 나섰고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올초 발표한 수소로드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은 수소경제 '선지자(visionary)'로서 모빌리티와 발전 분야에서 수소가 깨끗한 에너지의 저장(storage) 및 운송수단(carrier)이란 점을 깨닫고 매우 빠르게 수소경제 저변을 확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을 골자로 한 계획이다. 석탄·석유 중심의 주요 에너지원을 수소로 바꿔 2030년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소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 담겼다.

그는 앞으로 화석연료가 아닌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수소를 얻어내는 방식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펜포니스 COO는 "한국, 일본 등 국가들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하지 않은데, 수소는 이런 나라에 가장 적응도가 높은(adaptive) 에너지원"이라며 "경험이 많은 가스 회사가 수소를 다루면서 깨끗하게, 대용량으로 안전하게, 비용효율적으로 수소 운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주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들에서 이산화탄소가 없는 수소에너지 생산을 하려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소를 극저온화(cryogenics) 및 액화해 운반하는 기술은 한국 기업이 기술 우위를 갖고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양산형 수소전기차 기술도 갖고 있어 청정 수소 시대의 기술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시영 기자, 박소연 기자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말말말


[수소엑스포 결산보고서] 박영선 장관 "수소같은 여자", 박원순 서울시장 "산소같은 남자"

지난 19~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가 남긴 '말말말'을 짚어본다.

수소같은 여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제 별명은 '수소같은 여자'다. 1년 5개월 전 국회에서 수소경제포럼을 만들 당시만 해도 수소경제의 비전은 불확실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누가 먼저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쥐느냐로 싸우고 있다."

산소같은 남자
◇박원순 서울시장 = "저는 ‘산소같은 남자’다. 원래 수소는 산소와 만나야 에너지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앙정부, 서울시·울산시 등 지방정부들이 같이 만나야 수소산업, 수소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년 수소엑스포는 열배 정도 커지길 바라며 서울시가 함께하겠다."

수소로 혁신성장 동력 확보
◇김영춘 민주당 의원(국회 수소경제포럼) =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는 우리 제조업에 기반해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다. 수소경제 시대를 대한민국이 선도하기 위해 범정부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 수소포럼이 앞장서겠다."

수소경제 기술표준 국제 공조·협력이 중요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 = "무한한 자원인 수소가 경제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상상하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수소경제 사회가 활발히 구현되려면 세계 어디서든 안전하고 호환성 있는 기술·서비스가 활용되도록 국제표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소에너지, 내 손자세대 위한 것
◇켈빈 헥트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 의장 =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수소가 주요 에너지원이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수소에너지는 내 손자 세대를 위한 것이다. 아폴로 프로젝트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연료전지 기술은 효율성이 높아졌고 새로운 촉매제와 소재가 도입되는 등 크게 진보했다."

한국은 글로벌 수소경제의 '기술 리더'
◇팀 칼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상임이사 = "한국은 이미 수소경제에서 기술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수소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혁신과 기술로 전 세계 수소경제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한국의 놀라운 충전소 확대는 '빨리빨리' 문화 덕분
◇에르윈 펜포니스 에어리퀴드 COO = "한국은 수소전기차 충전소 확대에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까지 수소차를 8만1000대로 늘리겠다는 놀라운 목표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빨리빨리 문화' 덕분인 것 같다."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구현
◇송철호 울산시장 =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 기업이 입주한 산업수도이다. 전국 최대 규모 부생수소 생산량,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등 탁월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를 구현하겠다."

2030년엔 수소가 라이프스타일
◇허성무 창원시장 = "2030년에는 수소가 에너지 산업의 관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거듭날 것이다. 창원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중심의 에너지 자족체계를 마련하고, 134개 수소에너지 및 수소전기차 부품기업 바탕으로 전후방 수소산업 집적지되겠다."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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