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中 왕홍 '쇼핑방송' 인기에… 불 꺼지지 않는 동대문

머니투데이
  • 김태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9.07.01 05: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中인플루언서 왕홍들 생방송 시간당 주문건수 1000건에 달해...약 1000여명 왕홍들 동대문서 활약


2000년대 중후반 온라인 쇼핑몰의 확산과 불경기로 파리만 날렸던 동대문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다시금 호시절을 구가하고 있다. 중국의 인기 인플루언서 '왕홍' 덕분이다. 이들 왕홍은 중국 현지 퇴근 시간인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모바일 방송으로 구독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달 20일 저녁 서울 중구 동대문 광희패션몰 퀸즈스퀘어 매장들은 각각 방송 중인 왕홍으로 가득 찼다. 카메라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설치하고 방송 중인 왕홍들은 모델들이 입고 있는 옷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구독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을 직접 설명한다.

이날 함께 동행한 왕홍 양 샤오치씨(杨小帽)는 20만명 상당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동대문 왕홍 1세대다. 그는 '타오바오 즈보(생방송)'이 론칭한 2016년부터 동대문에서 중국 현지인을 상대로 의류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타오바오 즈보는 알리바바가 선보인 생방송앱으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중국 현지 구독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왕홍 양씨가 20일 동대문 한 쇼핑몰 매장에서 구독자에게 의류 소재가 설명돼 있는 라벨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태현 기자
왕홍 양씨가 20일 동대문 한 쇼핑몰 매장에서 구독자에게 의류 소재가 설명돼 있는 라벨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태현 기자

양씨는 "과거와 비교해서 생방송을 하는 동대문 왕홍이 크게 늘었다. 2016년 론칭 당시에만 해도 30명 정도 밖에 안 됐는데 지금은 1000여명 정도가 활동한다"며 "이 때문에 최근 왕홍 간 경쟁이 치열해져 다들 방송 혹은 상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동대문 왕홍은 팀으로 움직인다. 양씨 같은 경우 모델 2명, 방송·사진 보조 1명, 재고 관리 1명 등 자신을 포함해 총 5명이 한국에서 방송을 진행한다. 이외도 중국 현지에서 포장과 배송을 담당하는 인원만 20명에 이른다. 무엇보다 모델들의 일이 중요하다. 모델들은 옷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왕홍이 미처 응답하지 못한 구독자 요청까지 응답한다.

양씨는 "중국인들이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소재"라며 "중국의 경우 주로 면 소재인데 한국은 다양하다. 특히 린넨 소재가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 모델들은 방송 내내 소재가 적혀있는 라벨을 직접 보여주며 일일이 확인해준다.

일반적으로 방송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이어진다. 일평균 주문건수는 5000여건이다. 5시간 남짓 한 방송 시간을 감안하면 시간 당 주문건수가 1000여건에 달한다. 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다른 매장으로 이동하는 길거리 한복판에서도 쉼 없이 옷을 소개한다.

서울 중구 광희패션몰 퀸즈스퀘어에 마련된 왕홍 전용 스튜디오 '퀸즈스튜디오' /사진=김태현 기자
서울 중구 광희패션몰 퀸즈스퀘어에 마련된 왕홍 전용 스튜디오 '퀸즈스튜디오' /사진=김태현 기자

한 동대문 상인은 "일반 소비자들은 와서 많이 사봤자 1장 정도 사는데 왕홍은 샀다 하면 최소 수백장"이라며 "큰 손이다 보니 아무래도 많이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동대문 상인들은 과거 디자인 유출을 이유로 막았던 사진 촬영을 허가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 또 매장을 찾으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고 매장 직원까지 직접 모델로 나서곤 한다. 의류 디자인을 왕홍에게 직접 제안하기도 한다.

동대문 쇼핑몰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웠던 동대문 시장에 왕홍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왕홍을 위한 배송 시스템 등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비움과 몰입의 미학, 구광모 3년 결단이 키운 LG 시총 65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