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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 서부지검장 사의…"부정부패 척결, 검찰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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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민경 (변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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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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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국민들의 요구는 제대로 수사해달란 것"

이동열 서울 서부지검장이 지난해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동열 서울 서부지검장이 지난해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동열 서울서부지검장(53·사법연수원 22기)이 검찰 고위 간부 가운데 9번째로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부정부패 척결은 70년 검찰 역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에 맡긴 책무이자 숙명이며, 한국 검찰의 정체성의 일부라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 같은 사직인사 글을 올리고 사의를 밝혔다.

이 지검장은 “23년 전 서소문에서 마포 새청사로 옮긴 서울서부지청에서 검사로 첫 출발을 한 이래 같은 곳으로 돌아와 공직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너무 오래, 많이 지나온 세월이었다”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 이 지검장은 “이제 무거운 공직의 길을 접고 개인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돌이켜 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생활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지검장은 “사심없이 수사에 임해 헌신하고, 밝혀낸 사실과 결과에 겸손하며, 사람에게 가혹하지 말자는 좌우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얼마나 실천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숱한 밤을 지새우며 밝히고자 했던 사실과 사건들은 모두 기억속에 희미하고 남은 것은 같이 고생한 동료 검사, 수사관, 실무관분들의 소중한 얼굴과 헌신뿐”이라고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이 지검장은 검찰에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국민들의 요구는, 검찰이 부정부패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며 절제된 방식으로 좀더 ‘제대로’ 수사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검장은 “어떻게 정치적 중립, 공정, 절제의 가치를 지켜내면서 부정부패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헌신과 열정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해 왔던 만큼 지혜와 정성을 모아 국민들에게 다가간다면 신뢰와 믿음을 얻어 비상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로는 9번째다.

앞서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봉욱 대검 차장검사(54·19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22기), 김기동 부산지검장(54·21기) 등이 사의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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