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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임상·의료 빅데이터 구축…'메디시티' 꿈꾸는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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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 2019.07.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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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지역혁신요람 '규제자유특구']③7개 실증특례 스마트웰니스 추진..."임상에 ICT 적용시 비용 30%↓"

[편집자주] 기업들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4차 산업혁명 신기술·신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가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에 지역 특성에 맞는 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특구가 활성화하면 혁신성장의 요람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특구 추진현황과 기대효과, 개선방향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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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인 50대 A씨는 임상시험 대상자다. 그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스마트 약상자’에서 약을 꺼내 먹는다. 약 복용시간이 지나면 “약 먹을 시간이 지났습니다”란 경고 알림이 울려 약 먹을 시간을 철저히 지킨다. 스마트약상자는 지문인식시스템으로 작동되기 때문인데 다른 사람이 열 수 없다. A씨가 스마트약상자 앞에서 물 한 모금을 먹고 약을 넘기는 모습은 스마트약상자에 부착된 웹캠을 통해 녹화된다. 약을 먹는 이 모든 과정은 스마트약상자의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해 임상센터에 바로 전송된다. A씨가 약 복용 30분 후 심전도, 혈당 등 생체정보를 스마트폰에 입력한 데이터도 센터로 전송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볼 수 있는 ‘재택 임상시험’의 한 장면이다. 우리나라도 지문인식시스템, 스마트약상자, 스마트워치 등 첨단 ICT를 임상시험에 적용해 실시간으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돼있다. 하지만 ‘재택데이터 수집·전송 및 피임상자 관리안내(원격 모니터링)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아 재택 임상시험은 아직 먼 나라 얘기다.

◇대구 7개 실증특례 스마트웰니스 특구 추진=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재택 임상시험’은 ‘메디시티’를 꿈꾸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다.

대구는 재택 임상시험을 비롯해 7개 실증특례를 담은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2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특구위원회’에서 최종 지정 여부만을 남겨뒀다. 대구 관계자는 “재택 임상시험 시스템은 공간적 제약이 없어 여러 기관에서 임상이 가능하다”며 “피험자가 직접 약을 먹고 측정하면 수기입력 없이도 자동으로 데이터가 전송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임상시험보다 측정기록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재택 임상시험이 가능하게 되면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이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재택 임상시험 외에도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공공기관 설립을 계획 중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개인 건강정보는 의료인과 의료기관만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특구로 지정되면 실증사업을 통해 의료 빅데이터 공공기관을 만들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비식별화’한 의료정보를 수집·관리할 수 있다. 이렇게 취합된 정보를 기업들이 활용하면 개인 맞춤형 건강서비스, 운동재활 및 홈케어 서비스 등으로 삶의 질 향상과 동시에 신의료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구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구축할 공공기관을 설립하면 의료기관으로부터 비식별 의료정보를 제공받아 의료기기 등 개발에 필요한 AI(인공지능) 알고리즘(함수)을 만들어 기업에 제공한다”며 “개별 기업이 의료정보 활용에 걸리는 시간과 소요되는 비용이 80%는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의료기기업체 등 37개사 특구 참여=대구는 ‘인체유래 콜라겐’이 적용된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수술로 버려지는 인체 지방을 재활용해 고부가가치인 인체유래 콜라겐 원자재를 확보하겠다는 것. 콜라겐은 이식용뼈, 연골, 인공혈관, 인공피부, 성형재료 등 다양한 생체재료로 활용될 수 있다.

대구 관계자는 “현재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의 재활용은 ‘태반’만 허용된다”며 “국내에서 연간 1000톤 이상의 인체 지방이 폐기되는데 의료폐기물 재활용에 ‘인체유래 콜라겐 허용’이 가능하도록 실증을 허용해주면 콜라겐 활용을 통한 신의료기기 실용화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사업을 추진할 대구 내 특구는 △첨단산업지구(달서구 대천동, 호산동,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혁신의료지구(동구 동내동, 율암동) △융합R&D지구I(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일대) △융합R&D지구Ⅱ(대구삼성창조캠퍼스, 경북도청후적지) 4곳이다. 특구사업자는 제윤, 메가젠임플란트, 블록체인씨앤에스, 애니메디솔루션, 엔도비전, 해피엘, 오스젠, 휴원트, 헬스올 등 37개사다.

대구는 스마트웰니스 사업을 하게 되면 2023년까지 특구지역 내 기업 매출이 3000억원 이상 늘어나고 13개 기업을 특구에 유치해 4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택 임상·의료 빅데이터 구축…'메디시티' 꿈꾸는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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