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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이콧' 효과?…日지방 소도시 "어렵다"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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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 2019.07.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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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수 사가현 지사 "한국 항공편 감소로 어려워"…韓 여행객 비중 절대적인 소도시 타격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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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오사카 도톤보리 거리. /사진=머니투데이DB
국내에서 '일본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며 일본여행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 정부 측은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일본 지방 소도시들은 불매 운동 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22일 일본 사가TV와 아사히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야마구치 요시노리 일본 규수 사가현 지사는 지난 19일 "한국 항공편 감소가 매우 크다"며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가현에 따르면 사가 공항의 한국 항공편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탑승률이 하락했고 티웨이 항공은 감편이나 폐지까지 검토 중인 상황이다. 사가공항에 도착하는 한국 항공편의 90%는 한국인 승객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는 한국 여행객들의 불매운동에 다소 태연한 반응을 보이던 일본 정부의 입장과 상반되는 반응이다. 타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수출 규제 이후 한국 기업의 단체여행 예약 취소가 있었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별여행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가현처럼 일본 지방 소도시들은 한국 여행객 수요 감소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광객들의 소비가 주 수입원인 지방 소도시 경제에서 국내 여행객이 큰 축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 도쿄나 후쿠오카 등 주요 관광지를 벗어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를 경험하는 여행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지방 도시에서 국내 여행객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본 지방 공항 외국인 입국자 비율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압도적이다. 사가현에 따르면 지난해 사가공항 국제선 전체 승객에서 한국인이 60%를 차지했다. 한국의 통계청에 해당하는 일본 정부통계 종합창구에 따르면 이번 무역 갈등이 번지기 전인 지난 4월 오이타 공항의 경우 한국인 비율이 98.5%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 밖에도 이즈하라항, 칸몬항 등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넘는 공항, 항구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도시 뿐 아니라 오사카와 홋카이도 등 일본 주요 관광지도 한국여행객 감소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여행사 관계자는 "7월 이후 한국인 관광객의 취소가 급증했다. 현재 여행자 수는 작년 여름의 절반 정도"라며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 노선은 좌석이 메워지지 않는 경우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일본 내에서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달성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산케이 신문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방일 관광객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및 소비액 8조원 달성에 먹구름이 감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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