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움, 비닐하우스의 대안 에어하우스로 농업의 새로운 시작 알려

“농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공간 자체의 구조적 문제점을 혁신해야 합니다.” 비닐하우스의 대안으로 관심받는 에어하우스 시설에 대한 특허(특허 제10-1909629호, 특허 제10-1938323호)를 보유한 ㈜에어리움의 최희정 대표를 만나봤다.

최희정 대표/사진제공=에어리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무엇인가.
▶2010년부터 국내에 우후죽순 농업용 에어하우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응력집중에 의한 에어막의 손상에 대응하지 못했다. 에어리움이 보유한 특허는 기존 에어하우스의 문제점을 극복한 기술의 독창성과 차별성에 대한 기술보증이다. 에어리움이 충북 충주시에 보유하고 있는 규모 300평, 높이 10미터의 에어하우스도 이 특허를 토대로 콘트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무지주 형태의 공간으로 설계됐다.

-에어하우스의 메리트와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은.
▶에어리움의 에어하우스를 딱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라면 ‘365’라는 숫자로 말하고 싶다. 구조물 차별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연중무휴 운영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매일 파종과 출하가 가능한 재배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계약 작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생산성을 보장할 수도 있다. 또한 에어하우스는 다단농업이나 국내 환경에서 재배가 불가능했던 특장물의 생산도 가능해 고부가가치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매우 낮은 유지비로 겨울에도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뿐 아니라 축산업, 스포츠, 레저, 공연장, 학교체육시설, 전시장 등 시설로의 가치와 활용도는 에어하우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가진 잠재력으로 다목적 에어하우스로 확장하게 될 것이다.

-에어리움의 근황은.
▶와디즈 펀딩을 통해 농장 1호의 설립을 추진함과 동시에 연구동에서 고부가가치 작물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5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확보한 작물 재배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작물과 다양한 작물에 대한 재배 실험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내부 재배환경을 측정하고 외부의 기상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자료화해 자동제어의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ICT융합 에어하우스의 표준화에 기여하고 농업경영의 새 시대를 열 것이다. 한편 에어리움 농장을 통해 생산된 작물, 에어리움 후레쉬의 브랜딩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에어리움은 ‘beyond organic’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청정환경에서 재배되는 깨끗하고 건강한 친환경 식품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뛰어든 동기를 설명해달라.
▶개인적인 사건을 계기로 비건을 지향하는 삶을 살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과연 내가 먹는 먹거리는 어디서부터 오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최근 토양의 오염과 미세먼지가 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결국 농산물의 생산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연구기관과 공공기관에서의 근무경험을 통해 혁신적인 농업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식품을 만들려고 한다.

-에어리움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환경오염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조금 과장하면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한 차원에서 우리의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어떻게 확보하고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에어리움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생산시스템인 에어리움 팜을 통해 생산되는 클린푸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우선적으로 기대한다. 최근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우 증가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부모님들이 가장 절실할 것이다.

그리고 에어리움의 원천기술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변화하는 미래에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연결되는 비지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는 농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모든 스타트업들이 그렇듯이 제한된 역량을 가지고 많은 일을 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 이것으로 결과물을 낼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제, 지속가능한 산업, 지속가능한 성장을 에어리움을 통해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