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日 항공노선, 전년比 하루 1만명씩 급감

- 8월 일본 취항 작년 30곳서 올해 27곳으로 3곳 축소
- 간사이·후쿠오카·오키나와·삿포르 등 20% 이상 급감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노선 항공 수요 감소세가 지난달 25일부터 본격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8월 들어선 하루 평균 일본 노선 이용객 수가 전년대비 1만명 이상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인천·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 등 7개 국제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여객수는 180만28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한 달간 여객수인 175만4550명에 비해 2.8% 늘어난 수치다. 7월 1일부터 9일까지 일본 노선 여객수는 전년(7월 2일~7월 10일)대비 11.9% 증가했다.

이후 민간 주도의 불매운동과 함께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같은 달 10~31일 사이 해당 노선 여객수는 지난해(7월 11일~8월 1일)보다 0.6% 줄었다. 특히 7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해 같은 달 31일까지 2018년(7월 26일~8월 1일)에 비해 6.7% 감소했다.


8월 들어 감소세는 더 커지고 있다. 9일까지 일본 노선 여객수는 44만7323명으로, 전년(8월 2일~10일)의 54만4693명보다 17.9% 급감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여객수는 지난해 6만521명에서 올해 4만9703명으로, 1만819명이 줄어들었다.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하루 평균 4184명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2.6배 가량 감소폭이 커졌다.

공항별로는 이 기간(요일 기준 2018년 8월 2일~10일, 2019년 8월 1일~9일) 청주공항 여객수 감소폭이 66.2%(5190명→1755명)로 가장 컸다. 김해공항(9만3032명→6만9124명)과 인천공항(33만7289명→27만7821명)은 각각 25.7%, 17.6% 줄었다.

이어 △대구공항 –18.9%(2만8453명→2만3076명) △제주공항 –14.6%(7365명→6290명) △김포공항 –6.0%(6만8476명→6만4389명) △무안공항 –0.4%(4888명→4868명) 등도 모두 일본 노선 여객수가 감소했다.

올 8월 1일~9일 사이 취항한 일본 지역은 모두 2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곳보다 3곳(나가사키·돗토리·하코다테)이 축소됐다. 27곳 가운데 21곳의 여객수가 감소했고 △구시로(전년대비 228.9%) △다카마쓰(25.1%) △오카야마(7.4%) △가고시마(4.9%) △시즈오카(1.1%) △구마모토(0.2%) 등 소규모 지역 6곳은 늘었다.

간사이의 경우 이달 들어 9일 동안 여객수가 11만6123명으로, 전년(15만4531명)대비 24.9% 줄었다. 후쿠오카(8만7075명→6만4183명, -26.3%), 오키나와(2만7791명→2만881명, -24.9%), 삿포로(4만9861명→3만9913명, -20.0%) 등도 모두 20% 이상 여객수가 감소했다.

도쿄에 위치한 나리타공항(9만2887명→9만1281명)과 하네다공항(5만7842명→5만5964명) 이용객은 이 기간 각각 1.7%, 3.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