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내년에는 끝?…원/달러 환율 하락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일대비 5.8원 내린 1202.5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포인트(0.22%) 오른 1964.65에,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8.95포인트(1.47%) 오른 615.96에 장을 마감했다. 2019.8.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2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98.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저점이 1190원대로 내려간 건 지난 2일(1191.6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던 불확실성 요인들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CNBC는 20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업인, 경제학자 등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2020년 미 대선 이전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가 최근 휴대전화, 노트북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조치를 9월에서 12월로 연기하기로 한 결정과 겹치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완화됐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CNBC 프로그램에 출연, 미중 무역분쟁 종료 시점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매일 이야기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협상의 중심에 서있지 않지만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4거래일 만에 절상고시된 위안화 환율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7.0433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4거래일 만이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7.07위안대에서 7.05위안대까지 하락했다. 오후 4시 현재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7.0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9.3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환율(1134.61원)에 비해 5.24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