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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시위보다는 대외환경 영향"…ELS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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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이태성 기자
  • 2019.08.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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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ELS 투자자들 불안, 손실구간까지는 멀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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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시위보다는 대외환경 영향"…ELS는 어떻게
홍콩 시위가 12주 넘게 이어지자 홍콩H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H지수가 정해진 수준 이상으로 급락하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 현지에서는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손실 구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마저 계속 확대되고 있어 H지수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ELS 상품 중 약 67%는 H지수를 기초자산(중복 합산)으로 삼고 있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H주)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7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은 42조원에 달한다.

ELS는 만기 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해진 수준 밑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국내 ELS 상품 대부분의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은 발행 시점 지수 대비 35~50%가량 하락한 H지수 7700선 수준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홍콩 증시에서 H지수는 1만194.74로 마감했다. 현 시점에서 30% 이상의 급락이 이뤄져야 국내 ELS투자자의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이때문에 증권업계는 아직까지 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손실을 염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30%가까운 지수 급락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위대가 지수에 영향을 우려만큼 크게 주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증시의 최대 악재인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에 우려를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최근 미국산 농산물과 원유 등 5078개 품목, 750억달러(약 90조원) 어치에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미국산 자동차에는 2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관세는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눠서 발효된다. 미국이 중국산 상품 약 3000억달러 어치에 추가관세를 발효하는 시점과 같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2500억달러 어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월1일부터 현재의 25%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30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도 당초 예정됐던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최보성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장은 "홍콩 증시는 시위보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환경에 영향을 더 받는다"며 "홍콩 지수가 지난 4월 고점 대비 하락한 것은 시위보다 대외환경 탓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홍콩에서는 경기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학과 교수들은 내년 홍콩의 월세가 2%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6월 조사에서 내년 홍콩의 월세가 3%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올 2분기 홍콩 경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성장에 그쳐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분기별 성장률을 보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 입장에서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홍콩 및 중국 경제마저 흔들리는 악재를 맞이할 경우에는 경기 둔화 폭 확대는 물론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홍콩달러화와 위안화 가치 추가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원화 가치 역시 동반 급락할 여지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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