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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맞손 CJ ENM-JTBC,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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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 2019.09.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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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드라마 콘텐츠 시너지 기대…지상파-SK텔레콤 연합 '웨이브'와 넷플릭스 공세 견딜 수 있을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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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JTBC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한 발 앞서 토종 OTT 연합을 선언한 지상파 3사와 SKT의 '웨이브'를 견제하는 동시에 국내외 콘텐츠 공룡으로 자리매김한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17일 CJ ENM은 JTBC와 내년 초까지 양사가 IP(지식재산권)을 보유 중인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합작법인에는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양 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한다. 또 CJ ENM의 자체 OTT인 '티빙(TIVING)'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OTT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콘텐츠 결합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추가 제휴 등의 협력으로 새로운 OTT 생태계를 구축을 꾀한다는 것이다.

이번 CJ ENM과 JTBC의 협력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OTT 시장을 공격적으로 노리는 넷플릭스의 급부상에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이미 180만명 충성고객을 확보, 구독형 유료 OTT 시장을 장악했다.

이미 국내 토종 OTT들의 합종연횡은 '웨이브(Wavve)'가 불을 지폈다. 전날(16일) 국내 1위 통신업체 SK텔레콤 지상파 3사(KBS·MBC·SBS)는 '옥수수'와 '푹(POOQ)'을 통합한 웨이브를 오는 18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유료가입자 수를 500만 명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내다본다는 계획이다.

이번 CJ ENM과 JTBC의 합작법인 역시 치열해진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글로벌 진출을 노린다. 최근 OTT 시장이 단순히 콘텐츠 유통을 넘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웨이브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 사가 예능과 드라마 분야에서 자체 콘텐츠로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연합 플랫폼만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3사·SK텔레콤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출범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이동훈 기자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3사·SK텔레콤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출범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이동훈 기자
CJ ENM의 경우 티빙에 tvN, Mnet, OCN 등 자체 채널을 비롯 31개의 확보 중이다. CJ ENM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삼시세끼 등 주요 예능프로그램을 석권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으로 대표되는 드라마, 영화 제작 능력도 정평이 나 있다. 미생, 시그널, 도깨비에서부터 최근 종영한 '호텔 델루나' 등 여전히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미스터 선샤인' 등은 넷플릭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JTBC 역시 상당한 콘텐츠 영향력을 자랑한다. 종편 방송사 중 가장 높은 뉴스 시청률을 비롯 OTT 이용 비율이 높은 젊은층에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총 네 번의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스포츠 중계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호재다. 자체 콘텐츠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 역시 지난해 스카이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뷰티인사이드로 히트를 쳤다.

하지만 막대한 자본과 오리지널 콘텐츠로 중무장한 글로벌 OTT의 공세를 온전히 견뎌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90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한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이른바 'K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콘텐츠 최강자 디즈니가 설립한 OTT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시장 상륙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애플과 AT&T 등도 가격경쟁력, 콘텐츠를 앞세워 OTT시장 진출에 나서는 추세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소비되고 그 수익이 콘텐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및 타겟에 맞는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 확대 등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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