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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17일 06시30분 '판도라 상자' 결국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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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혁수 기자
  • 2019.09.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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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상륙]지난 해 8월 중국 첫 상륙 9개월 만에 전역 초토화…올해 국경넘어 몽골(1월), 베트남(2월), 캄보디아(4월), 북한(5월) 전파

[편집자주] ‘돼지흑사병’이라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도 발병했다. 6160호에 달하는 국내 양돈 농가와 돈육업계, 식탁에 이르기까지 전체 육류 공급-소비 사슬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당장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고 업계에서도 대체재 확보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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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 및 대책 서울-세종-자자체 영상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긴급조치로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으며 경기도에서 타 시도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했다. /사진=뉴스1
17일 오전 6시30분. 결국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야 말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휴전선(DMZ)을 중심으로 한 차단방역활동과 전국 주요 공항·항만 이용객, 축산농가를 상대로 강도높은 예방활동을 펼쳐왔지만 보이지 않는 '틈'은 어쩔 수 없었다.

[MT리포트]17일 06시30분 '판도라 상자' 결국 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출혈성·열성 전염병이다. 전염성이 아주 높고 급성인 경우 발병 후 1~4일 만에 100% 폐사한다.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다진 고기에서 150일, 소금에 절인 고기에서 182일, 말린 고기에서 300일 살아남는 데다 심지어 냉동 상태에서도 1000일까지 생존한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기존 가축질병과 달리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다는 것도 치명적이다. 감염된 동물을 살처분해서 소각하는 게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늦추는 유일한 방법이다. 환경 저항성이 강해 완전한 바이러스 제거도 쉽지않다. 일단 방역망이 뚫리면 돼지를 농장에 재입식하기까지 1~3년이 소요된다.

중국에서는 지난 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직후 10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올해 안에 1억마리 이상이 추가 살처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파되는 주된 경로는 감염된 동물의 이동이나 감염된 돼지식육 및 식육가공품의 이동에 있다. 특히 감염된 돼지고기나 식육가공품을 불법반입하거나 비행기, 선박에서 나온 오염된 돼지고기가 섞인 잔반을 돼지에 급여해 질병이 전파된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축산농가, 축산단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국내 축산기반은 붕괴될 수 있다. 6월 현재 전국 한돈농가는 6160호, 사육두수는 1131만6546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143호(230두)로 제일 많고 △경기 1244호(196만두) △경북 698호(140만두) △경남 705호(129만두) △전북 780호(136만두) △전남 527호(113만두) 순이다.

농식품부 방역정책국 관계자는 "공기를 통해선 잘 감염되지 않지만 일단 발병하면 얼마나 확산될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축산농가 자체적으로 철정한 방역활동을 해줘야 한다"며 "41℃ 이상의 고열이 발생한 돼지는 당국에 곧장 신고하고, ASF 발병국의 축산물은 절대 반입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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