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 구미공단 50주년…유공자 포상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4일 공개한 '1986년 구미수출공단 한국전자공장'. (국가기록원 제공) 2017.12.4/사진=뉴스1

국내 최초의 전자공업 전문단지로 압축성장의 발판 역할을 해 왔던 '한국의 실리콘밸리' 구미공단이 5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스마트산업단지 지정을 시작으로 구미공단의 새로운 100년을 지원해 갈 계획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구미시 봉산리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공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1969년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에 따라 지정된 구미공단 5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50년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부는 기념식에서 유공자에게 동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10점, 산업부 장관표창 6점 등 총 16점을 수여했다.

성 장관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매진해온 구미 기업인‧근로자 등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도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후속조치로 스마트산단을 2030년까지 20개 지정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 장관은 경북도와 구미시에 '구미형 스마트산단 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구미산단은 전기·전자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생산·고용 기여효과가 크다는 점을 인정 받아 내년도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성 장관은 기념식에 앞서 구미공단 국내 1호 입주기업인 코오롱 인더스트리를 방문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나일론부터 시작해 현재는 산업소재, 필름‧전자재료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370억원이다.

특히 이 회사는 민관합동으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최신 기술로 각광받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폴리이미드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성 장관은 폴리이미드 소재 제조 공정을 둘러보며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기술확보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낀다"며 "우리산업이 질적으로 한단계 도약하는데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제도개선, 금융, 규제특례 등 국가적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소재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