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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좀비노루처럼…야생멧돼지, 숙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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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박경담 기자
  • 2019.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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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 중 하나로 지목…지난 5월 발병한 북한에서 넘어왔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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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 사진제공=부산행
서울역부터 낙동강 전선까지 좀비가 뒤덮는 영화 '부산행'은 야생 노루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트럭에 치인 야생 노루는 피를 흘리고 쓰러졌으나 이내 일어선다. 좀비로 변한 야생 노루는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린 진원지 역할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무풍지대였던 한국에서도 발병했다.

바이러스를 옮긴 매개체 중 하나로 야생멧돼지가 지목받고 있다. 야생멧돼지는 부산행의 좀비 노루처럼 바이러스 숙주일까. 아니면 바이러스 전파 진범을 찾지 못한 사이 억울하게 용의선상에 오른 걸까. 야생멧돼지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됐나.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발견 일뿐 야생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순 없다.

경기 파주, 연천 돼지 사육농가는 각각 지난 17일,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는 파주 농가 사육돼지가 야생멧돼지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천 농가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 및 주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 및 주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경기 파주와 연천 농가, 뭐가 다르나.
-야생 멧돼지는 산에 서식한다. 파주 농가는 신도시 인근에 있는 평야지대여서 야생 멧돼지가 살만한 곳이 아니다. 하지만 연천 농가는 산 밑에 있어 야생 멧돼지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멧돼지가 사육돼지 감염시키나.
-세계적으로 야생멧돼지가 사육돼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전파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2건 뿐이다. 모두 러시아 방목 농장이었다. 야생멧돼지가 초원에 풀린 사육돼지와 접촉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전염시켰다. 대부분의 사육돼지가 길러지는 공장식 농장은 야생멧돼지가 진입하기 어려운 탓에 바이러스 전파도 쉽지 않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인 가능한가.
-산속에 사는 야생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긴 쉽지 않다. 가장 현실적인 감염 확인은 폐사체를 통해서다. 죽은 야생멧돼지로부터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일이 야생멧돼지 사체를 찾는 작업 역시 만만하지 않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가 최대한 기존 서식지 근처에 머물러야 한다고 했다. 총으로 야생멧돼지를 잡는 행위는 절대 피해야 할 행동이다. 총소리에 놀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 굴삭기가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 굴삭기가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파주, 연천 돼지는 어떻게 아프리카돼지열병 걸렸나.
현재로선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 외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음식 잔여물, 발병국에 다녀온 농장 주인 및 직원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하지만 발병 농가에선 사육 돼지에게 음식 잔여물을 주지 않았고 발병국에 다녀온 사람도 없었다.

일각에선 접경지역인 파주,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점을 주목한다.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던 북한에서 야생멧돼지가 남하해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람도 사정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를 먹어도 사람은 안전하다. 하지만 경제에는 영향을 끼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인데다 백신도 없다. 확산될수록 축산 기반을 흔들 수 있다. 또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식탁 물가도 뛸 수 있다. 조기 진압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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