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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뺏길라" 이번엔 韓日 관광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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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 2019.09.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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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급감에 일본 관광시장 타격…日 중국 인바운드 확대에 노력, 국내 관광시장에 영향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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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일본항공 탑승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뉴스1
한일 경제갈등이 관광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일본여행 보이콧' 확산에 일본여행 수요가 뚝 끊기며 일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일갈등 장기화로 한국도 관광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의 향방에 양국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방일 외국인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0만8700명을 기록, 전년 동월과 비교해 48% 감소했다. 8월이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떠나는 휴가철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인데, 한일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의 확산으로 일본 여행심리가 바닥을 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관광객 4000만 명을 유치해 '관광대국'을 꿈 꾸던 일본정부의 목표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체 방일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이 20%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관광업계와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지역 소도시와 공항에는 한국인의 발길이 뚝 끊겼고,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국인 관광객 감소를 대서특필하며 관광업체의 줄도산 위기를 우려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여전히 큰 위기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9일 "한국 방문객은 대폭 줄었지만 중국은 16%, 미국과 동남아는 13%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본 안팎에선 한국 관광객 급감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 방문객이 2.2% 역성장한 상황에서 애써 자기위안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마냥 궤변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두 달 전 한일갈등이 불거질 당시부터 한국 시장 위축을 예견해온 만큼, 이를 대체할 국가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거론되는 곳은 스가 장관이 언급한 중국이다.
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실제 일본은 최근 공격적으로 중국 인바운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 7월 체류기간 15일 이내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자 비자 시스템을 도입,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다. 당초 내년 4월 시행 예정이던 제도를 앞당겼다. 지난달에는 일본의 라인 페이가 결제 QR코드를 중국인이 주로 쓰는 위챗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연계했다. 이 밖에 대대적인 일본여행 광고를 펼치는 등 중국인들의 여행편의 개선에 적극적이다.

한국 관광객 감소를 중국시장 확대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인데, 이는 한국 관광시장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은 관광객 수, 1인당 여행경비 지출 등 여러 측면에서 한일 양국 관광시장의 가장 큰 손이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은 높은 접근성 등 관광성격이 비슷한 점이 많아 이 같은 일본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이어지면 한국행을 고려하던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까지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관광당국에서는 한일 양국이 노리는 중국인 관광객 타겟층이 달라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본은 유커(단체관광객) 위주인 데 반해, 한국은 현재 정치적 사정으로 싼커(개별관광객) 위주로 중국 인바운드 시장이 이뤄져 있어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만큼, 중국 개별여행객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방한 일본관광객 성장세 둔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방한 관광시장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한류스타를 활용한 중화권 특화 글로벌 광고를 집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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