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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트위터 인수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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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 2019.09.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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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살아 있었다면 애플-디즈니 합병 나섰을 것…
다양성 녹인 스토리텔링으로 넷플릭스 따라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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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디즈니가 트위터를 인수하려 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계획을 접은 이유를 '트위터의 나쁜 영향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거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과 고객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트위터 인수를 계획했으나 취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즈니는 지난 2017년 10월 트위터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거는 디즈니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옳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면서 "그들은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나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그런 것을 떠맡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이거는 지난 4월 한 시상식 연설에서도 소셜미디어에 대한 우려 섞인 비판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히틀러도 소셜미디어를 사랑했을 것"이라면서 소셜미디어가 극단주의를 선동하고 전파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구조적으로 우리의 믿음에 도전하는 것이라면 모조리 걸러내버리는 협소한 세계관을 반영하기 때문에 극단주의자가 바라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라며 "2020년 대선을 앞둔 미 정치인들도 증오와 분노를 배격한 정책 토론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거는 2006년 픽사, 2009년 마블스튜디오, 2012년 루카스필름 등을 인수하면서 디즈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그는 스티브 잡스의 픽사(Pixar)를 74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이거는 23일 발간하는 자서전 '인생의 발자취(The Ride of a Lifetime)'에서 잡스에 대해 회고한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애플과 디즈니가 합병에 나섰을 것"이라며 "단순히 이사회 멤버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잡스에게 감사했다. 우리는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 그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2011년 11월부터 8년간 애플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오다 지난 10일 사임했다. 디즈니와 애플이 각자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며 경쟁사가 됐기 때문이다. 10일은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사업 출시를 발표한 날이다.

아이거는 디즈니도 11월 12일 출시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사업에 주력하며 넷플릭스를 따라잡을 것을 다짐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단지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를 들여온다면, 우리는 좋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콘텐츠를 계속 만든다"며 "스토리텔링의 강력한 힘을 믿으라는 월트 디즈니 창업자의 유지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거는 앞으로 남은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디즈니 콘텐츠에 다양성을 더 많이 녹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캡틴 마블과 블랙팬서 같은 영화로 성별과 인종적 편향을 무너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며 "영화계에 여성감독과 여성 CEO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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