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인연'…쌍둥이 분만 도운, 쌍둥이 간호사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일란성 쌍둥이 분만을 도운 쌍둥이 간호사 타라 드린카드와 토리 하워드/사진=CNN 트위터 캡처

일란성 쌍둥이의 분만을 도운 일란성 쌍둥이 간호사들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의 피드몬트 에센스 리저널 메디컬 센터에서 일란성 쌍둥이 간호사들이 지난 9월25일 일란성 쌍둥이 출생을 돕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일란성 쌍둥이의 엄마 베카 윌리엄스는 "제왕절개를 하러 가면서도 굉장히 불안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떨려 하는 윌리엄스에게 일란성 쌍둥이 간호사들이 나타나 "우리가 말해줄 사실이 있다"며 "사실 나와 내 자매는 쌍둥이이며, 함께 분만을 도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쌍둥이 타라 드린카드와 토리 하워드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일하고 있는 5년 차 간호사였지만 한 번도 출산을 함께 도운 적은 없었다. 이들의 도움에 쌍둥이 애디슨 윌리엄스와 엠마 윌리엄스는 3분 차이로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

윌리엄스는 "쌍둥이 간호사들이 내 출산을 돕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었다"며 "쌍둥이 양육과 관련한 충고를 들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쌍둥이 간호사들은 "쌍둥이들은 언제나 내 곁에 있을 좋은 친구로 자랄 수 있어 특별하다"며 "하지만 자신이 개인으로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의 탄생을 도운 일란성 쌍둥이 간호사들이 1993년 이 병원에서 태어난 사실도 알려지면서 더욱 기적 같은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말 특별한 인연이다", "두 배의 축복이다", "지금 내 쌍둥이 동생과 이 기사를 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