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망주 출신' 마린, 치명적 실수로 SON에 멀티골 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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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23일 토트넘전에 나선 마르코 마린.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명문 첼시에도 몸을 담았던 독일 국가대표 출신 마르코 마린(30·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손흥민(27·토트넘)에게 멀티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그룹스테이지 B조 3차전서 0-5로 완패했다. 전반에만 3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즈베즈다는 1승 2패(승점 3점)를 기록, 1승 1무 1패(승점 4점)의 토트넘에 밀리며 조 2위에서 조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날 즈베즈다에서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마린이었다. 데뷔 초반에만 해도 독일 축구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현재 마린은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다. 2012년 베르더 브레멘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지만 세비야, 피오렌티나 등을 떠돌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즈베즈다에 속해 있다.

이날 마린은 공격형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중간중간 번뜩이는 볼 터치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린은 치명적인 실수도 하고 말았다. 전반 44분 동료의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토트넘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공을 뺏어 역습으로 이어갔고, 순식간에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이날 손흥민의 멀티골이자 유럽 무대 121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과적으로 마린은 손흥민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만들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