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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떠나 보내는 금호...건설 전문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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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 조한송 기자
  • 2019.11.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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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개선 후 신산업 투자 나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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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지은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건물의 모습.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맞는다. 31년 만의 이별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가 품을 떠나게 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라섰지만, 자산 3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위상이 떨어진다.

날개 접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이젠 '중견 그룹' 추락

고(故) 박인천 창업주는 중고 택시 2대로 그룹의 모태인 광주택시를 1946년 4월 7일 설립했다. 이후 1948년 광주여객자동차란 이름으로 운수업을 본격화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88년 아시아나항공을 출범시키고 대우건설(2006년)과 대한통운(2008년)을 잇따라 인수하며 재계 순위를 순식간에 7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은 '승자의 저주'로 돌아왔다. 6조6000억원에 인수한 대우건설은 감당이 안됐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돈줄은 막혔다.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되팔았다.

경영 정상화 노력 덕분에 2014년 각 계열사는 워크아웃(금호산업·금호타이어)과 자율 협약(아시아나항공)을 졸업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채권단으로부터 모기업인 금호산업도 되찾았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라는 아픔도 겪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매출의 약 64%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팔리면서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과 금호산업만 남는 중견 그룹으로 쪼그라든다. 자산 규모는 3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그룹 재건 꿈은 좌절 됐지만...금호산업 발판으로 성장동력 찾아 나설 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를 그룹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지만, 꿈이 좌절됐다. 그룹명도 예전 금호그룹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돈을 벌 수 있는 계열사는 시공능력평가 20위 건설업체인 금호산업만 남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전에 추진했던 금호고속의 기업공개(IPO)도 보류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앞으로 박삼구 전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주도로 그룹 재건에 나설 전망이다. 매각 대금을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신산업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나마 다행으로 금호산업의 공항 건설 능력이 주목받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항 공사와 관련된 8개 패키지 시공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수주 금액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호산업은 앞서 인천공항, 무안공항,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건설 사업에 참여했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제주2공항, 김해신공항, 대구공항 통합 이전 등의 수주가 예상된다.

김세련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 균형 발전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신공항 증설 및 기존 군공항 이전 사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공항 스페셜티가 높은 금호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매각 대금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남북경협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 지분을 담보로 빌린 부채 등을 우선 상환하고 남은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기존 운송이나 건설업 혹은 신산업에 주력할 방침이나 윤곽이 잡히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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