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캠핑 대세 '불멍'이라는데…정작 카라반에 소화기가 없다

머니투데이
  • 유승목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9.11.19 12:0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한국소비자원 '캠핑장 안전실태조사' 결과 발표…"캠핑장 카라반 위생·안전시설 대체로 미흡"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여행문화 확산과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의 영향으로 캠핑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일명 '카라반'으로 불리는 야영용 트레일러를 설치한 캠핑장 숙박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캠핑장에 설치된 카라반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초보 캠핑족들의 안전과 위생이 위협받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경기·강원 소재 카라반 캠핑장 2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캠핑장이 카라반 안팎에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는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캠핑장의 55%가 야외 야영지에 소화기를 마련하지 않았다. 카라반 내에 소화기가 없는 곳도 25%에 달했다. 야외에서 불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가 많은 캠핑은 혹시 모를 화재 위험에 대비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특히 캠핑장의 70%는 '숯 및 잔불처리 시설 소화기'조차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2030 젊은 캠핑족이 늘며 '불멍'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우려가 높아진다. 불멍은 장작불을 보며 '멍때리기'를 의미하는데, 이 경우 화재 예방 및 소화시설은 필수 준비요소로 꼽힌다.

카라반 내 위생 및 시설관리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았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카라반의 25%가 파손 등으로 내부 관리가 시급했다. 또 △에어컨 필터 청소·관리 불량 △벽면 곰팡이 발생 △시트 불결 등 위생관리가 미흡한 곳도 4곳 중 1곳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시설이나 메가폰이 없어 긴급상황대응이 어려운 곳도 45%나 됐다.

이처럼 카라반의 시설·위생 관리가 미흡한 이유는 카라반 캠핑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카라반 시설은 '건축법'과 '관광진흥법'에 따라 편익시설로 분류, 숙박업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 고정형 카라반을 설치해 운영하는 캠핑장이 펜션과 유사한 형태로 영업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라반 캠핑장을 숙박업소로 지정,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캠핑 여행객들에게 캠핑장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한국관광공사가 '고캠핑' 웹사이트를 통해 캠핑장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주소 △캠핑장 유형 △부대시설 및 서비스 등 기본적인 사항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카라반 캠핑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카라반 캠핑장 숙박업소 지정 또는 위생기준 마련 검토 등을 요청할 것"이라며 "한국관광공사에도 캠핑장 안전시설 정보를 추가하는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