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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日아베 총리, 스캔들에도 콘크리트 지지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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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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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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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 야당 존재감 미미…젊은층 자민당 지지율 탄탄 -현재 18~39세 지지율 50%

[편집자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장수 총리로 20일 올라선다.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경제 정책과 미국과의 밀월-한국과의 극한 갈등 속 기록이다. 이전 최장수 총리는 20세기 초반 한반도를 식민지로 몰고간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가쓰라 다로였다.
[MT리포트]日아베 총리, 스캔들에도 콘크리트 지지이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이면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그는 민심과 직결된 경제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 논란이 있는 자위대 파병, 헌법 개정 시도, 각종 정치스캔들에도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재임기간은 20일에 2887일을 기록, 1901년 취임한 가쓰라 다로(2886일) 총리를 넘어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에 오르게 된다. 아베 총리는 2006년 52세의 최연소 총리로 집권한 뒤 1년만에 물러났지만, 2012년에 재집권한 뒤로는 평균 지지율 53%를 기록하며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첫 집권 당시 아베 총리는 유약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본본(坊坊)'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곱게 자란 부잣집 도련님을 뜻하는 일본 속어다. 각료들의 잇따른 부정 스캔들과 총선 참패 등이 겹치자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건강 문제를 내세워 집권 366일만에 물러났다.

두번째 집권기는 달랐다. 위기가 올 때마다 경제와 민생으로 관심을 돌리거나 잘못을 인정한 후 책임을 피하는 방식으로 다시 일어났다. 아베 총리는 올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전국 단위 선거에서 6번 연속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베 총리 스스로도 "나는 9번 이겼다"라고 자랑한다. 중의원 3회, 참의원 3회 선거 외에 본인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회를 이겼다는 의미다.

가장 큰 정치적인 위기는 2015년 안전보장관련 법 개정과 2016년에 불거진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이다. 2015년 아베 정부가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무력공격사태법 개정안 등 11개 법안을 중의원에서 통과시키자 시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일본 시민 12만명이 모여 "전쟁하게 하지 마라" "안보법제 즉시 폐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아베 지지율은 30%대까지 급락하며 정권의 위기를 맞았지만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며 민심을 다독였다. 아베 총리는 결국 다음해 여름에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6년에는 아베 총리가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그러나 아베 총리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히지 않은 채, 매각에 관여한 공무원이 아베 총리의 편의를 위해 '알아서 움직인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른바 '손타쿠(촌탁)'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2017년에 급작스런 중의원 해산으로 야당의 구심점을 흐트러뜨리면서 다시 선거에서 승리했다.

정치 스캔들은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제산업상과 법무상 등 2명의 각료가 잇따라 사임했다. 최근에는 매년 총리가 주최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를 초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지지율도 하락 추세에 있지만, 아베 정권이 흔들릴 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아베 정권이 독주하는 배경으로는 일본 야당의 존재가 희미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017년 중의원 선거에서 총 465석 중 55석을 획득했을 뿐이다. 과거 강력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2009년~2012년 정권을 잡아 '역사적인 승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집권 당시 재정난으로 무상 복지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서 민심을 크게 잃었다. 민주당은 결국 2016년 붕괴하고 그중 일부가 입헌민주당에 합류한 상황이다.

아베 총리의 집권 기간이 길어지면서 계속 정부 인사가 측근으로 채워졌고, '아베 체제'는 점차 견고해졌다. 이에 따라 각종 정치스캔들에도 아베 총리가 보호받고 있다. 일본 주요 신문들도 이를 의식한듯 '정권의 해이(緩み)가 심각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젊은 층의 지지율이 탄탄하다는 점도 정권 유지의 비결로 꼽힌다. 현재 18~39세의 자민당 지지율은 50%인데 비해, 입헌민주당은 5%에 그치고 있다. 아베노믹스 이후 취직 환경이 호전되면서 젊은 층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정권은 젊은 층의 지지율을 높여 과거 20년간 가장 안정적인 지지율 기반을 만들었다"며 "현재로써는 '포스트 아베' 후보도 명확치 않아 아베 총리의 4연임도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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