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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 '역풍' 맞는 코스피…외인, 이달 1.2조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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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 2019.11.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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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증권업계 "미중 무역 불확실성 노출…이달 말까지 반등폭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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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중 무역협상 합의 결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가 15거래일만에 2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는 27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M(신흥시장)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11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수급부담을 안기고 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72포인트(1.35%) 내린 2096.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572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5억원, 264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3712억원으로 전일 대비 3.8% 감소했다.

외국인은 이 달 들어 코스피에서 1조1562억원, 코스닥에서 301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IT, 제약·바이오, 화학, 은행 등 대형주들에 집중됐다. 업종별로 외국인 순매도가 높은 업종은 △제조업 4028억원 △전기·전자 2769억원 △금융업 912억원 △화학 326억원 △의약품 261억원 △유통업 241억원 순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9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35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2632억원 순매도다.

코스닥 지수는 13.88포인트(2.14%) 내린 635.99로 마감했다. 기관이 69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2억원, 41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달 27일 적용되는 MSCI EM지수 반기 리밸런싱을 앞두고 외인 순매도가 2거래일 연속 3000억원 이상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리밸런싱에선 중국 A주 대형주 비중이 기존 15%에서 20%로 증가하고 A주 중형주가 20% 비중으로 EM 지수에 신규 편입될 예정이다. MSCI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리밸런싱 적용으로 한국 EM 비중은 기존 대비 0.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인 매물은 대부분 MSCI 신흥지수에 중국 A주를 편입시키기 위해 쏟아져 나온 물량"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11월 편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리밸런싱 기준일인 26일까지 수급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리밸런싱으로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은 0.5%포인트 감소할 예정"이라며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조5000억원~2조5000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MSCI 측은 지난 8일 발표한 반기 리뷰 보도자료에서 11월 리밸런싱 후 A주의 EM지수 내 비중이 4.1% 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연초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3.3%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2100선을 하향 이탈한 중심에는 외국인이 있다"며 "MSCI 정기변경 외에도 미중 무역합의 지연·결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동력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2주전부터 미중 간 이견이 표출되며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미 행정부 주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강제 기술이전 방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합의를 이루길 원하지만 나는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무역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선 그간 코스피 상승동력을 공급했던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당분간 코스피가 하방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국내 증시에 반발 매수세가 사라졌다"며 "그러나 류허 부총리가 1단계 합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언급한 이후 국내 증시도 하락폭이 일부 축소되는 모습을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류허 부총리 발언 이후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기 때문에 22일에는 반발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MSCI 편입 관련 잔여 출회 물량이 약 5000억원 규모 가까이 남아 있어 반등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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