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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쩍벌남, 병원 신세 못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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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인턴
  • 2019.11.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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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과도하게 벌리는 '쩍벌남' 허리 건강에 치명적…'11시-1시'자세와 가벼운 운동 중요

[편집자주]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피로,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머니투데이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 하루 한번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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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 1
선 넘은 쩍벌남, 병원 신세 못 피한다
지하철이나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과도하게 벌리고 앉는 남자를 '쩍벌남'이라고 부른다. 옆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공공 장소 민폐로 지적받는 '쩍벌남'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거리가 된다. 지난 2017년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의 버스에는 '쩍벌남'방지 스티커가 붙었으며, 뉴욕은 매일 아침 출근 시간에 '쩍벌남 방지 캠페인'을 벌일 정도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 '쩍벌남'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자 옥스포드 사전에 'Manspreading'이라는 신조어까지 등록될 정도인데,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것은 생각보다 건강에 치명적이다.



신체구조상 '쩍벌남' 편한 남성들…지나칠 경우 골반변형·디스크 불러와


스페인 마드리드의 '쩍벌 방지'스티커. / 사진 = 마드리드 버스 회사 알사(ALSA)
스페인 마드리드의 '쩍벌 방지'스티커. / 사진 = 마드리드 버스 회사 알사(ALSA)

남성의 경우 신체구조상 다리를 약간 벌리는 것이 편한 것은 사실이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생체역학 교수인 스튜어트 맥길(Stuart M. McGil)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허벅지 사이에 있는 고환·성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다리가 벌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맥길 교수는 "남성이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여성의 경우 무릎과 발목이 맞닿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남성은 고환·좁은 고관절 등의 이유로 무릎 사이에 거리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리의 각도가 지나치게 벌어지거나, 습관적으로 벌어진다면 척추질환을 우려해 볼 수 있다. 다리를 벌릴 경우 골반 변형은 물론 인체구조상 엉덩이가 앞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때 허리가 눕는 것처럼 바닥과 등받이 사이에 기대게 되면서 척추가 비틀어지고 신경계통의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40대 이상의 남성들은 하체의 근육량이 줄어 척추와 골반에 부담이 심해지는데, 다리까지 벌어져 상체의 무게를 척추와 골반이 그대로 받게 된다면 골반 관절이 잘 틀어지게 되고 척추측만증과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된다. 맥길 교수는 "오랫동안 '쩍벌'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에 마치 무거운 것을 반복해서 들어올리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부담이 가해진다"면서 "척추 관절의 스트레스는 휴식으로 완전히 치유될 수 없다. 한 번 가해진 부담은 계속 축적되어 약한 충격에도 디스크 탈출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1시-1시 방향으로 자세 유지…스트레칭·가벼운 운동도 도움


척추에 부담이 되는 '쩍벌'자세(왼쪽)와 올바른 자세(오른쪽). / 사진 = 유튜브
척추에 부담이 되는 '쩍벌'자세(왼쪽)와 올바른 자세(오른쪽). / 사진 = 유튜브

올바른 자세는 척추·신경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쩍벌'이 아닌 다리 방향을 시곗바늘의 11시-1시로 유지하는 앉기 자세다. 어깨 너비 정도로 다리를 벌리고 등받이에 허리를 밀착하는 것은 골반이 비틀어지지 않게 하고 척추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상체를 지나치게 뒤로 젖히는 것도 허리에 부담을 줘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90도 이상 뒤로 젖히지 않게 유의하는 것이 좋다.

맞는 의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 등받이가 있어 허리를 보호할 수 있는 의자가 좋으며 지나치게 높아 발끝이 들리거나 높이가 낮아 엉덩이가 앞으로 나오기 쉬운 의자는 좋지 않다. 바닥에 앉았을 때 발바닥이 지면과 밀착할 수 있는 정도로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고, 다리를 꼬거나 한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앉는 자세를 중간중간 바꾸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허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애틀란타 주의 물리치료센터 '스트레치키네틱(STRETCH Kinetics)'의 창립자 에린 포리세리(Erin Policelli)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올바른 자세더라도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근막 압박감·관절 어긋남·허리 통증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에린 박사는 "1시간에 1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편이 좋다"면서 "10분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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