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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토 나와"…'교원평가'의 탈을 쓴 '악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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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우 인턴기자
  • 2019.1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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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사노조, 자유서술식 교원평가 즉각 폐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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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_임종철 / 사진=임종철
"옷이 한 벌 밖에 없냐" "나대지마라" "쓰레기다" "얼굴 보면 토 나온다"

모두 현직 교사들이 직접 마주해야 했던 소위 '교원 평가'의 내용들이다. 이같은 인격모독 이외에도 "쭉쭉빵빵"이나 "보슬아치"와 같은 성희롱성 표현도 있었다.

매년 11월, 교사들이 학생들로부터 받는 교원평가 중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자유서술식 교원평가가 사실상 '합법적 악플'의 장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평가에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인한 일부 학생들이 도 넘은 표현들을 교사들에게 쏟아내는 것이다.

교사노조연맹은 4일 "평가를 통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순기능은 실종됐으며, 평가결과를 읽고 '능력개발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 교사들은 악플을 의무적으로 읽고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일선 교사들은 "11월은 교원평가라는 합법적 악플에 시달리는 달"이라며 "여러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긍정평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한 두 마디의 모욕적 표현만으로도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고 토로했다. 한 교사는 학생들을 컴퓨터실에 데려가 교원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XXX교사 모두 1점으로 깔라"고 선동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광주교사노조는 "교사에게 열패감과 모욕감을 안기고, 교원들이 악플에 노출된 이 상황을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은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각급 학교에서는 평가 후 설문조사에서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교육청에 가감없이 전달하고 교육청은 교육감협의회와 함께 근본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부에는 "교원평가 존폐 문제를 교육감협의회와 근본부터 깊이 논의하고 자유서술식 평가는 당장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들이 작성하는 평가에 금칙어를 시스템 상 구현해 놨고, 이를 매년 업데이트 함으로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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