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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연 부원장 앞에서 멈춘 금감원 인사 OUT? VS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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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형 기자
  • 이학렬 기자
  • 2019.12.1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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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부원장 거취 결정돼야 순차적 임원 인사…"새 인물로 교체"vs"인사권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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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관련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연말 금융감독원 인사를 앞두고 원승연 부원장이 인사의 키로 부상했다. 갈등을 빚어왔던 금융위원회와 금융권 뿐만 아니라 인사 적체가 쌓여 있는 금융감독원 내부에서도 원 부원장의 거취에 주목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임원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권의 최대관심은 원 부원장의 유임 여부다. 금감원 부원장 4명 중 3명은 교체가 거의 확정적인 반면 원 부원장만 거취가 결정되지 않아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유임 여부가 정해져야 부원장보 인사까지 순차적으로 가능해진다.

원 부원장을 비롯해 유광열 수석부원장, 권인원, 이상제 부원장은 모두 2017년 11~12월 임명돼 2년이 지났다. 부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3년을 모두 채운 경우는 흔치 않아 ‘인사 시기가 됐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부원장 인사권을 쥐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전원 교체해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윤석헌 금감원장은 원 부원장의 유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 교수 출신인 원 부원장은 역시 학자 출신인 윤 원장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임원으로 평가받는다. 윤 원장과 함께 ‘금융감독체계 개편 : 어떻게 할 것인가?’는 논문을 쓰기도 했다. 상급기관인 금융위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을 밀어붙이는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잡음도 적지 않았다.

원 부원장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금융연구회 모임을 같이 했다. 김 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였을 때 지지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관계 때문에 원 부원장의 인사는 단순히 일개 개인의 인사가 아니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금융권에선 금융권에 대한 감독당국의 강경 대응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유임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전현직 CEO를 모두 퇴출시킨 삼성증권 배당 사건, DLF 사태에 대한 검사도 원 부원장이 총괄했다. 금감원은 DLF 사태를 일으킨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은행장까지 제재 대상에 올려놓고 있지만 금융권에선 무리수라고 본다.

원 부원장 거취에 대해선 ‘새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혁적 학자 그룹이 금융감독에 참여해야 한다면 그 인물이 꼭 원 부원장일 필요는 없다”며 “철학을 같이 하는 새로운 인물을 은행 담당이나 소비자보호업무에 투입해 윤 원장 퇴임 후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감독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적체가 심각한 금감원 내부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원 부원장만 임기를 이어갈 경우 인사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반면 금감원의 독립성을 위해 금감원장이 부원장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게 돼 있다. 그러나 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는데 임원 인사를 소신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문제라는 논리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원 부원장의 거취는 ‘일단 유임’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괄 교체 대상에선 제외하되 시차를 두고 교체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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