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아이스팩 줄인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서울=뉴시스] 현대홈쇼핑 직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아이스팩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2019.12.02. [email protected]

정부가 고흡수성 수지로 만든 아이스팩 제작업체에 폐기물부담금 부과를 검토한다.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 있는 고흡수성 아이스팩 제작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아이스팩 재활용에도 속도를 낸다.

환경부는 현대홈쇼핑, 서울시상인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과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자체 캠페인을 펼쳐 아이스팩을 회수했다. 하지만 재사용할 수요처를 찾지 못했다. 환경부는 육류와 식품류 판매량이 많은 전통시장에 아이스팩 재사용을 제안했다.

이번 협약으로 환경부는 아이스팩 재사용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현대홈쇼핑은 사용된 아이스팩을 회수하고, 회수한 아이스팩을 전통시장 등 재사용 수요처에 공급한다.

서울시상인연합회는 회수된 아이스팩이 원활하게 재사용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 내 수요처를 발굴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아이스팩 재사용 등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과 소비자 의식 개선을 위해 시민단체 차원에서 노력한다.

환경부는 장기적으로 친환경 아이스팩이 생산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고흡수성 수지와 물·전분 등으로 구분된다.

고흡수성 수지는 자기 무게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까지 물을 흡수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아크릴화나트륨이 대표적이다. 이 물질이 개수대를 통해 배출되면 수질을 오염시킨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흡수성 수지를 충진물질로 사용한 아이스팩의 제조업자나 수입업자에게 폐기물부담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친환경 아이스팩은 폐기물부담금 적용 예외 대상으로 해 친환경 아이스팩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