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버스 女기사 울린 승객들, 노선 바꾼 회사…그날 무슨일이

머니투데이
  • 오진영 인턴기자
  • VIEW 10,492
  • 2019.12.13 15:3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버스 지연되자 승객들 "병X, 미친X" 욕설…버스회사 해당 정류장 운행 중단

image
버스가 지연되자 기다리던 승객들이 여성 버스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게시글. 현재 해당 승객들이 탑승한 정류장은 운행이 중단됐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버스가 지연되자 여성 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어 오열하게 만든 승객들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가 늦었다고 갑질한 주민들'이라는 글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공지문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버스 탑승 승객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버스가 왜 안 오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올린다"면서 "오늘 차가 막혀서 2번 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할머님·아주머니 등 승객들이 타면서 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XX 정류장에서 탑승한 어떤 아저씨가 버스를 운전하던 여성 기사분에게 '시간 좀 잘 지키라. 신고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병X가 시간을 잘 지켜야 할 거 아니야'고 계속 욕을 하셔서 여성 기사분이 울면서 운전을 멈췄다. 그래서 당분간 2번 버스가 XX 정류장에 안 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글과 같이 게시된 사진에서는 XX정류장 인근 아파트의 '승무원-주민 싸움으로 인해 XX정류장에 서지 않으니 다른 정류장을 이용하라'는 관리사무소 안내문이 담겼다.

해당 글이 게시되자 자신을 사건 당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이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이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누리꾼은 "인근 교통 상황이 안 좋아 지도 어플로 실시간 버스위치를 확인했는데 정말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차가 정말 많이 막혔다"면서 "한 아주머님께서 여성 기사님을 진정시키겠지만, 기사님이 울면서 '제가 손이 떨려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시더라. 결국 타고 계시던 승객들은 버스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누리꾼은 "짜증난다던 여학생·별걸로 다 운다는 할머님·이 시간에 멈추면 어쩌냐며 화내던 아주머님들 보고 있나"면서 "요즘 버스 기사들은 정신무장이 안 되어 있다던 아저씨나 '미친X가 울고 지X야'하던 학생들. 평소에도 짜증과 화를 달고 살던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알고 있기에 이번 사건이 터질 게 터졌다고 본다. 안 그래도 힘들게 유턴해서 들어가야 하는 코스를 굳이 운영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됐는데 이번 기회에 해당 정류장을 없애자"고 지적했다.

유턴하여 들어간 후 나와야 하는 현행 노선(빨간색)과 사건 이후 바뀐 노선(파란색). / 사진 = 카카오맵
유턴하여 들어간 후 나와야 하는 현행 노선(빨간색)과 사건 이후 바뀐 노선(파란색). / 사진 = 카카오맵

사건이 불거지자 버스를 운영하는 회사측에서는 해당 정류장 운행을 중단하고 대로 인근의 정류장으로 변경해 운행하기로 했다. 자신을 근처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번 버스 회사의 조치가 오히려 잘 된 것이고 주장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원래 노선은 굳이 유턴해서 들어가야 하는 방식인데 바뀐 노선은 직진만 하면 돼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버스 회사의 결정을 지지한다. 쭉 해당 정류장을 운행하지 않아야 욕설을 했던 주민들이 정신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정류장이 위치한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버스기사를 향해 욕설을 내뱉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사람이 우리 아파트 주민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버스 회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만 버스회사에서 당분간은 해당 정류장을 운행하지 않겠다고 해 주민들께 '불편하시더라도 대로(농협)근처로 나가서 버스를 타시라'고 안내드렸다"고 밝혔다.

버스를 운영하는 G고속의 관계자는 "버스 기사의 정보는 개인 인적사항이기 때문에 알려드릴 수 없다"면서도 "욕설을 들은 버스 기사분은 현재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아직 (버스 운행을 재개하는 등의)변경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법률N미디어 네이버TV
MT 초성퀴즈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