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원에 역대 최대 1.5조원 쏜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올해 정부가 창업 지원에 1조45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1조1181억원)보다 3336억원(29.8%)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올해 창업지원사업이 16개 부처에서 90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되는 사업은 △중기부의 '4차 산업혁명 기반 마련을 위한 혁신창업 패키지사업'(450억원) 등 21개 사업이다. 농촌진흥청과 법무부는 각각 '농산업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업실용화기술 연구개발(R&D)지원사업'(116억원) '창업이민 인재양성프로그램'(8억원)으로 올해 처음 창업 지원에 나선다.

부처별 창업 지원 예산 규모는 창업·스타트업 전담부처인 중기부가 86.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9976억원에서 올해 1조2611억원으로 2635억원이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과학기술정통부가 152억원에서 489억원으로 증가해 3.4%를 차지했다.

지원 유형별로는 창업사업화(50.4%), 연구개발(35.3%), 시설‧공간제공(8.7%), 창업교육(3.7%), 멘토링(1.5%)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사업화 지원은 지난해보다 2184억원이 증가한 7315억원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지원된다. 시설·공간제공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235억원 감소한 1259억원이 책정됐다.

기존 지원사업도 세부내용 수정…"지원 확대"

중기부는 창업지원 사업의 세부내용에도 변경이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패키지는 대상을 '창업 경험 없는 자'에서 '현재 창업하지 않은 자'로 완화하고 나이도 만 39세 이하에서 전 연령대로 늘렸다. 업력 3년 이상~7년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도약패키지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 플랫폼을 확대하기로 했다.

팁스(TIPS) 프로그램은 기업 단계에 따라 프리팁스, 팁스, 포스트팁스로 단계별로 세분화한다. 사내벤처 육성사업도 기업 매칭 비율을 1대 0.5로 조정했다. 450억원 규모의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사업, 44억원 규모의 로컬크리에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등도 신설해 지원할 예정이다.

그밖에 메이커스페이스,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 등 시설·공간·플랫폼 지원사업도 일부 수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창업 지원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스타트업 홈페이지와 중기부·창진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