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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주사 맞았는데 독감 걸려…주사 왜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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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 2020.01.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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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 A형 95%…백신 미접종자는 독감 앓았어도 또 걸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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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아이 셋을 키우는 A씨는 지난해 연말 일찌감치 세 아이 모두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시켰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둘째 아이(6)가 독감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바로 장남(8)과 막내(4)를 격리시켰지만 결국 세 아이 모두 독감에 걸렸다.

A형 독감(인플루엔자) 비상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부터 28일까지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인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9.8명으로 지난해 12월 첫째주(19.5명)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다.

올해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는 A형이 95% 이상 차지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핵산 유형에 따라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며, A형만 해도 표면 단백질의 조합에 따라 100여가지 형태로 구분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가장 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바이러스를 예측해 발표한다. 백신과 실제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

하지만 요즘 독감은 예방접종과 관계없이 아이들은 물론 건강한 성인에게도 전염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실제 11월말 예방접종을 한 A씨의 동생은 12월말 건강한 상태에서 가족 감염을 우려해 검사를 한 결과 A형 독감으로 확진됐다.

연령별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7∼12세가 128.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13∼18세 91.1명, 1∼6세 60.5명 순으로 성인 감염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아직 백신과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어느정도 매칭이 되는지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년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며 "백신이 독감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독감은 1~4일의 잠복기를 지나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며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까지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회복 중이라도 다시 열이 오르고 기침이 심해지면 폐렴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중국 우한시 한 지역에서 집단 폐렴이 발생한데다 국내에서도 유사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나타난 만큼 합병증에 취약한 만 65세 이상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의 조언이다. 이미 독감을 앓았더라도 백신을 맞는 편이 좋다. 조 교수는 "독감이 걸렸던 사람이라도 독감 바이러스는 한 종류가 아니기 때문에 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감 치료는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 75mg을 하루에 2번, 5일간 복용하거나 페라미비어(peramivir) 주사제 300mg을 1회 주사한다. 효과는 거의 동등한 수준이나 타미플루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주사제는 본인 부담이다.

독감은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된다. 전염력은 발병 1일 전부터 발병 후 4~5일간이 가장 높다. 오염된 물건이나 환경을 만진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져 전염되기도 하므로 올바른 손씻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도 예방법이다. 독감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며 6개월 정도 유지된다.

독감 진단 검사 방법으로는 임상적 진단 외에 RT-PCR, 신속바이러스 항원 검출 등이 있다. 결과를 빨리 확인해야 하는 임상 상황에서 주로 이용된다. 이러한 진단은 응급실 중환자실에 한해 지난해 7월부터 선별급여 50%가 적용되며 그 외에는 본인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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