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트럼프에 이란과의 긴장 완화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만 양국 정상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방법에 대해 각각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


존슨 총리의 대변인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철회하기 전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은 미국이 지난주 바그다드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살해한 이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습으로 미군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이번 통화에서 더 이상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하게 사태를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며 "국가 안보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른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국 정상은 이란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법을 지지했다.

존슨 총리는 앞서 영국 의회에서 이란과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6개 강대국들이 협상한 2015년 핵합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을 압박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영국 의원들에게 "이란 핵합의는 우리가 다시 내용을 넣을 수 있는 껍데기를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 발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협상한 이란 핵합의가 "매우 큰 결함이 있다"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이 이런 현실을 인식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란 핵합의의 잔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를 더 안전하고 더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쪽으로 이란과의 핵 협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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