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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끌어낼 카드는 시진핑…'中 역할론' 띄운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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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 2020.0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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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트럼프 "중국에 많은 도움 받아, 북한 문제 긴밀히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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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협상을 풀기 위해 ‘중국 역할론’을 꺼내들었다. 북미대화 추동을 넘어 중국의 대북제재 이탈 움직임을 막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이 끝난 뒤 중국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합의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며 "우리(미중)는 북한에 대해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북한을 돕고 있다. 중국은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돕고 있다"며 "이 합의문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아주 아주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전 세계에 훨씬 더 안정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평하던 도중 불쑥 나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고 언급하며 “이는 아름다운 체스 게임 또는 포커게임”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협력을 언급한 직후 이를 체스게임과 포커게임에 비유한 것은 중국의 대북 역할을 이끌어내면서도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는 성과를 만들어 내야하는 등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매우 좋은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겠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을 ‘비핵화 협상의 방해자’로 지목해왔다. 중국이 무역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역할론을 띄우기 시작한 것은 2018년 11월 미중정상의 전화통화와 양측의 2+2 외교·안보대화 때부터다.

같은 해 12월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부터는 비핵화 문제에 대한 미중의 공조가 본격화했다. 회담 직후 발표된 백악관 성명은 핵심 현안인 무역분쟁 외에 유일하게 북한 문제가 언급됐다. 비핵화 문제가 회담의 주요 의제였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협상의 재개를 위해 북한의 최대 후원자인 중국을 끌어들이고, 대선국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중국을 활용하려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에 제재 완화 관련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제재문제 해결을 고리로 북한을 물밑에서 설득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선 이런 상황에서 추가 제재 부담이 있는 고강도 도발에 나서기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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