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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이 미래유산?…보존계획서 물러선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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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한송 기자
  • 2020.01.2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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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영등포 쪽방촌을 '미래유산'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향후 미래유산 지정시에도 시민의 기대수준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다. "아픈 역사도 역사"라는 서울시의 미래유산 보존 정책에 변화가 감지된다.

쪽방촌이 미래유산?…보존계획서 물러선 서울시



서울시 쪽방촌 전면 철거, 대신 별도의 기억 공간 마련


22일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시는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현재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쪽방촌을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존보다 개발을 통한 주거 환경을 개선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를 남기기 보다 전체를 개발하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별도의 기억 공간을 만들 방침"이라며 "미래유산의 형태가 없어짐에 따라 보존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구 경인로 일대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시가 2013년 지정한 미래유산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시민의 삶이 담긴 근현대 유산을 발굴해 유산으로 지정해왔다. 현재까지 지정된 서울 미래유산은 470개다.

서울시는 영등포 쪽방촌 지정 당시 "해방 이후 형성된 집창촌이 쪽방촌으로 변모하는 등 도시의 실체를 보여주는 장소로써 보존 가치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쪽방촌이 보존해야 할 자산이 맞느냐는 논쟁이 계속됐다. 열악한 거주 환경으로 개선 대상인 쪽방촌을 보존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

이에 서울시는 일부 건물을 남기는 대신 새로운 공간에 아카이브 공간을 만들어 보존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사진은 이날 영등포 쪽방촌 모습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사진은 이날 영등포 쪽방촌 모습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아파트 굴뚝은 왜 남기나…잇따른 보존 요구에 반감↑

서울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옛 생활문화와 건물양식을 보존하려는 시의 정책이 지역 주민과 마찰을 빚어왔다.

일례로 시는 재건축을 추진중인 잠실동 주공5단지에 최초의 중앙난방 도입 단지로 보존가치가 있다며 아파트 한 동과 중앙 굴뚝을 남길 것을 요구했다.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 단지 일대에는 과거 여인숙, 성매매 업소 등으로 사용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역사생활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혀 반감을 샀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시관이나 영상 등을 통해 남기는 등 다양한 보존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최근 개발 이슈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라 신규 미래유산 지정시 장기적 활용가능성 등을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1월 22일 (17:26)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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