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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격전지]'송도 신도시' 둘러싼 다윗 VS 골리앗…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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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광 기자
  • 2020.01.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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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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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보수 텃밭’ 송도 신도시의 선택은?

인천 연수구는 보수 정당의 텃밭이다. 15대 선거에선 고(故) 서한샘 전 신한국당 의원이, 16~19대 선거에선 황우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잇달아 깃발을 꽂았다. 역대 연수구 선거에서 진보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난 총선에서 연수구갑에 살아돌아온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유일하다.

연수구을은 연수구갑보다 보수 색채가 더 뚜렷하다. ‘미래 도시’를 표방하는 송도 신도시가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소득 수준이 높은 보수 성향 유권자가 대거 유입된 결과다. 현재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에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의 출사표는 지역 유권자들을 놀라게 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 데다가,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박소영 법무법인 케이앤피 대표변호사 등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몸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의 도전은 연수구을을 인천 최고의 흥행 지역으로 올려놨다.

▷역대 성적표는?


인천 연수구을은 20대 총선에서 연수구가 갑·을로 분리되면서 처음으로 선거가 치러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대변인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을 역임했던 민경욱 의원이 출마해 당선됐다. 민 의원은 3만2963표(44.4%) 얻어 윤종기 민주당 후보(2만7540표·37.1%)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선거에서는 황우여 전 의원이 6만3341표(53.09%)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황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15대 선거를 제외하면 16~19대 선거에서 모두 인천 연수구에 깃발을 꽂았다. 황 전 의원은 20대 선거에서 인천 서구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여당 선수는?

민주당 예비 후보 중엔 정일영 전 사장이 눈길을 끈다. 정 전 사장은 1979년 행시 23회 출신으로 교통부, 건설교통부, 국토해양부 등에서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했다.

2016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올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도 했다. 정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말 총 2940명의 비정규직을 공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며 화제로 떠올랐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야당 맞수는?


한국당에선 현역 의원인 민경욱 의원이 수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 의원은 인천에서 태어나 동인천중학교와 송도고등학교를 나왔다.

민 의원은 초선임에도 20대 국회에서 당 원내부대표와 대변인 등을 역임하면서 체급을 끌어올렸다. 이른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정미 전 대표는 ‘반전’을 꿈꾼다. 진보 정치인으로 이 전 대표는 1996년 이후 보수당이 독점했던 연수구을에서 진보 정치의 싹을 틔운다는 각오다. 초선임에도 당 대표를 역임하며 전국 단위 인지도를 쌓은 것과 장기간 진보 정치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했던 점 등은 이 전 대표의 강점이다. 인천 박문여중과 인성여고를 나왔다.

최근에는 여야 정쟁에 가로 막혀 있던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4법’의 국회 처리에 앞장서며 관심을 모았다. 이 전 대표는 이들 법 중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이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인천 연수을 출마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이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인천 연수을 출마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진검승부

민주당과 정의당 간 단일화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인물들이 모두 선거에 나서면 표가 분산돼 한국당이 수성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300 관전평

진보 정치권에도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이 17대 총선에서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 진출한 후 16년이 지나면서 진보 정치를 대표할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고(故) 노회찬 의원이 세상을 떠난 후 진보 진영 내 이같은 목소리는 더욱 높아진다. 인천 연수구을은 보수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이 전 대표가 ‘다윗과 골리앗’ 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정치적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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