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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패스' 세번째 확진자, 국내 슈퍼전파자 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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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 2020.01.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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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잠복기에 입국, 이틀간 지역 활동…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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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서 '중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중국발 항공기를 통해 입국하는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내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번째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틀 이상 아무런 감독이나 제재없이 지역사회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서다. 이 환자는 우한시에 거주하다 입국했지만 특이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능동감시 대상에서 제외된 인물이다. 우리 검역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파악된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번째 확진자가 23일과 24일 지역사회활동을 했다고 공개했다. 현재 공개된 밀접접촉자는 가족과 병원에 같이 동행해서 온 사람, 같이 식사한 지인 등이지만 이틀 이상 지역활동을 한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숫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환자는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도 아니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거나 우한에서 입국해 호흡기 증상은 없지만 미열 등 조짐이 있는 경우 능동감시 대상이 된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보건당국과 유선으로 증상 관리를 받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지역사회에는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세번째 확진자가 격리된 명지병원 인근 지역에서는 이 환자가 2일간 어떤 경로로 이동했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 공개를 요구하는 기자도 나왔다.

우리 검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최대 14일의 잠복기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유증상자를 능동감시자로 분류한 것이 초기 방역의 실패 이유로 꼽힌다는 지적이다.

22일 입국 후 하루 뒤인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두번째 확진환자가 70여명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이틀간 자유롭게 돌아다닌 세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수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모니터에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 관련 발생지역 방문시 주의사항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0.01.23.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모니터에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 관련 발생지역 방문시 주의사항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0.01.23. photo@newsis.com
보건당국은 세번째 확진환자에 대한 밀접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리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즉각대응팀이 이 환자의 동선을 따라서 파견 나가서 자세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역사회활동이 어느 정도 있어서 정리하는 데 조금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확인을 해서 가족 등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할 계획"이라며 "일상적인 접촉자는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마스크를 썼는지, 기침을 했는지 하는 그런 환자의 전파 위험도에 따라서 접촉자 분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귀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22일부터 열이 발생하고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고 지냈다. 증상이 다소 조절되는 듯 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검역법에 따라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에 맞게 작성하고 검역관에 제출해야 한다. 거짓으로 작성했다 적발될 경우 2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2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례정의도 변경된다. 의심환자(suspected case)는 최근 14일 이내 우한시 방문한 사람에서 후베이성을 방문한 사람으로, 또 폐렴이나 폐렴 의심자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자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국방부와 경찰청, 지자체 등으로부터 추가 검역인원 200명을 지원받아 배치하게 된다. 정부는 추가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중국으로부터 입국 시 소요시간이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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