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中제약사와 합작법인…친환경 원료의약품 사업 속도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MTIR sponsor

제약 업체 아미코젠 (7,430원 ▼170 -2.24%)이 중국 현지 업체와 손잡고 중국 내 친환경 원료의약품 사업에 진출한다.

아미코젠은 세파계 항생제 핵심 중간체인 7-ADCA의 친환경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해 지난 28일 중국 A제약사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A제약사는 지난 5년 간 아미코젠과 협력해 온 파트너사로 항생제 중간체 7-ACA의 세계 최대 생산 업체다. 2014년부터 7-ACA 생산시 촉매제로 쓰이는 CX효소를 아미코젠으로부터 공급받아 제조원가를 낮췄고, 지난해부터는 7-ACA의 원료인 CPC의 수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아미코젠과 함께 진행 중이다.

그 동안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사는 이번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7-ADCA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7-ADCA는 세파계 항생제인 세파렉신(Cefalexin), 세파클러(Cefaclor) 등의 중간 원료 물질로 세계 시장규모는 2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발효법 7-ADCA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에는 페니실린 균주에 화학공정을 거쳐 7-ADCA를 생산했는데, 아미코젠의 발효법은 기존의 화학공정을 미생물 발효공정으로 대체해 유독폐수와 부산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양사는 본 계약 체결 후 1년 내로 아미코젠의 기술을 적용한 7-ADCA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발효법 7-ADCA 기술인 DX2를 A사에 이전하고, A사가 상용화를 진행한다. 상용화 성공 이후에는 연간 1000~2000톤 규모의 7-ADCA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익은 합작법인 지분율에 따라 배분된다.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연간 850억원 정도의 매출(1000톤 기준)이 기대된다고 아미코젠은 설명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7-ADCA는 친환경 고생산성 제조기술이 있는 회사가 거의 없어 양사가 협력한다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