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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많은 곳 가기싫어"...'방콕' 소비자들에 e커머스 주문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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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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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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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동선 공개에 불안감 확산·유통점 등 방문 꺼려...쿠팡 등 e커머스, 주문 급증에 배송지연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서울역 롯데마트/사진=정혜윤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서울역 롯데마트/사진=정혜윤 기자


"사람많은 곳 가기싫어"...'엄지쇼핑族' 대세론 굳히기


"요즘 불안해서 누가 굳이 매장에 직접 가나요."

서울에 사는 가정주부 A씨는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걱정에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뿐 아니라 일반 음식료·생필품도 대부분 집에서 e커머스(온라인·모바일) 구매를 하고 있다.

A씨는 "원래 온라인이 더 저렴하고 편리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맛이 있었다"면서도 "요즘같은 상황에선 혹시 모를 감염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굳이 매장에 들를 이유를 못찾겠다"고 했다.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기피 현상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의 상세한 이동 동선이 공개되면서 더 심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들이 여러 백화점·편의점·대형마트·음식점을 들른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확진자 잇단 유통매장 동선 공개에 불안감 확산, 해당 지점 신속 폐쇄


실제 이마트 (158,500원 상승1000 -0.6%)는 국내 8번째 환자인 A씨가 다녀간 이마트 전북 군산점을 찾은 사실이 확인되자마자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매장을 폐쇄했고, 2일까지 휴업을 연장해 소독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의 불안 심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렇게 재빠른 진화작업에 나선 매장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면세점 등이 우선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국내에선 내국인 확진자들이 편의점·대형마트·슈퍼마켓에도 다수 방문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일반 실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유통 매장에도 부정적 인식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특정 지역의 방문 매장이 지목됐으나, 전반적인 거부 현상으로 번질 수 있단 얘기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오른쪽)이 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내 대형마트에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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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구청장은 이날 대형마트 3개소를 방문해 방역 물품 구비 여부 등 대응 체계를 체크했다./사진=뉴스1(영등포구 제공)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오른쪽)이 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내 대형마트에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채 구청장은 이날 대형마트 3개소를 방문해 방역 물품 구비 여부 등 대응 체계를 체크했다./사진=뉴스1(영등포구 제공)

특히 내수 유통 채널 중에서도 '장보기' 용도로 주로 쓰이는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대체할 만한 온라인 유통 채널이 많기 때문이다. 내수 경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 급성장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실적 부진 늪에 빠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까지 덮쳐 삼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직접 들러서 입어보고 사야한다'는 소비자 인식이 유독 강했던 의류·신발 매장들도 그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단 분석이다. 실제 이번 주말 쇼핑가 현장은 부쩍 한산해진 모습을 보였다.



'e커머스 주문 폭주' 쿠팡, 새벽배송 지연도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e커머스 쇼핑몰들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가뜩이나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로 옮겨가는 추세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심축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쿠팡 주문량 폭주로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이 최대 2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실제 지난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은 330만건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일일 출고량이 170만건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도 직원들에게 레터를 보내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 상황"이라며 "연휴 직후 수요 증가에 더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마스크 등 급하게 필요한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했다.

이틈을 타 모바일 업체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지난 1일 '퍼스트데이'를 통해 1400여개 상품을 90%까지 할인해주는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쇼핑앱 마켓컬리도 지난달 31일 24시간동안 최대 70%까지 가격을 깎아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21조9970억원이다. 이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78조4900억원으로 증가폭(20.5%)이 더 컸다. 지난해 10월까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18년 연간 거래액을 넘어선 상태로 지금 같은 추세대로 라면 올해 예상 규모인 130조원을 더 넘어설 것이란 게 통계청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대표 IT 기업들도 쇼핑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업체인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는 지난달 3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대형 브랜드와 유통사 간 협력을 강화해 상거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모든 온라인 쇼핑의 시작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새벽배송 지연 공고/사진제공=쿠팡
쿠팡 새벽배송 지연 공고/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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